메뉴 건너뛰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남녀 201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생각은 있지만 결혼을 하지 못한 미혼남녀 10명 중 8명 가량은 결혼자금이 부족하거나 아직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인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는 90%가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올해 3월 29일∼4월 3일 전국 만 25∼49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95% 신뢰수준 ±2.2%p)를 공개했다.

미혼인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다거나 결혼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61.0%였다. 반면,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는 22.8%, '생각해 본 적 없다'는 16.3%로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있는데도 미혼인 이유를 물은 결과, 남자는 결혼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82.5%), 여자는 적당한 상대를 아직 못 만났다(75.5%)가 가장 많았다.

미혼남녀 중 결혼 생각이 없는 이들의 이유로는 남자는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88.9%)이, 여자는 결혼에 따른 가사·출산 등 역할 부담(92.6%)이 가장 컸다.

남녀 모두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결혼 자금으로 평균 주택자금 2억4천만원, 그 외 비용 79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응답자 10명 중 6명(61.1%)으로 나타났다. 출산 부담이 큰 여성(51.9%)은 남성(69.7%)보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특히 응답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25∼29세 여성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4.4%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이상적인 자녀 수로 1.8명을 꼽았으나 자녀가 없는 남녀의 32.6%(기혼 42.4%, 미혼 29.5%)만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 의향을 높일 수 있을 조건으로는 육아휴직·단축근무에도 충분한 급여(88.3%), 근무시간 단축 및 육아시간 확보(85.2%) 등이 있었다.

출산할 뜻이 있는 여성 응답자 중 88.8%는 출산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기를 원했다.

응답자의 90%가량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저출산 정책에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한 응답자 비율도 90%에 달했다. 특히 그간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감이 든다'는 응답이 48%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될 정책으로 '자유로운 육아휴직 제도 사용'(81.9%)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남녀 평등한 육아 참여문화 조성'을 원하는 비율(83.9%)도 높았다.

육아휴직을 쉽게 쓰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력이나 승진, 배치 등에 대한 불이익 우려'(89.1%), '사내 눈치 등 조직 문화'(87.4%) 등을 많이 꼽았다. 또 자녀가 있는 취업자들은 근로소득(실수령액 기준)의 약 80.1%(평균 약 267만원)가 육아휴직을 결정할 수 있는 적정 급여액 수준이라고 답했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대부분 현행 10일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26∼30일이 적정하다는 응답률(37.5%)이 가장 높았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지원과 일·가정 양립이 결혼·출산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655 바이든, 러시아 자금줄 조이기...‘효자광물’ 우라늄 수입금지 랭크뉴스 2024.05.14
16654 영업이익 92% 날아갔다···비상경영 돌입한 케이블TV 랭크뉴스 2024.05.14
16653 병원단체 '3천명증원' 제안 알려지자 의사들 '신상털기' 나섰다 랭크뉴스 2024.05.14
16652 日 기자 "왜 다케시마 갑니까?" 질문받은 조국 "누구시죠?" 랭크뉴스 2024.05.14
16651 장원영 비방으로 수억 벌더니…'탈덕수용소' 운영자 결국 랭크뉴스 2024.05.14
16650 정명석 성폭행 감싼 여성 잡지 ‘충격’… “언론 맞나” 랭크뉴스 2024.05.14
16649 5세 아들과 아내 병원행… 유명 카페 주스에 비닐 잔뜩 랭크뉴스 2024.05.14
16648 檢 '방탄인사' 논란에…홍준표 "하이에나 떼에 자기 여자 내주겠나" 랭크뉴스 2024.05.14
16647 애플 ‘비전프로’ 6월 한국 상륙…500만원 육박 가격 부담 랭크뉴스 2024.05.14
16646 ‘부처님 깜놀하겠네’···내일 천둥·번개·돌풍·싸락우박 온다 랭크뉴스 2024.05.14
16645 "김 여사 방탄 신호탄"‥"수사 무마 불가능" 랭크뉴스 2024.05.14
16644 소유, 성추행 피해 고백 "지하철서 갑자기 내 엉덩이를…" 랭크뉴스 2024.05.14
16643 태영건설 워크아웃 성공 시그널 될까…에코비트 지원에 팔 걷은 산은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5.14
16642 [단독] 경찰, ‘수천억대 사기’ 부동산 업체 케이삼흥 부평 지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14
16641 “모발 모발~” 탈모인 성지 된 ‘이곳’ 100만 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4.05.14
16640 재개된 민생토론회, 윤 대통령 "노동약자 적극 책임질 것‥개혁은 적 만드는 일" 랭크뉴스 2024.05.14
16639 “이재명 대통령이 제게”… 생방송 말실수에 ‘아차차’ 랭크뉴스 2024.05.14
16638 '비계 논란' 제주 삼겹살 70%가 2등급…제주도 "품질관리 강화“ 랭크뉴스 2024.05.14
16637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게이츠 재단 떠나 별도 자선사업…“성평등 보호에 17조원 투입” 랭크뉴스 2024.05.14
16636 하이브, 금감원에 어도어 경영진 조사 요청… “공격 직전 주식 매도”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