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철호, '채상병특검법' 통과에 "입법 폭거…대통령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취임 2주년 회견, 취임일 안 넘기게 준비"…민정수석 부활엔 "방향 맞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의심 살 일은 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삼정검 수치 수여식 마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5.1 [email protected]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우리가 '이리 가자, 저리 가자'고 하는 것은 안 맞고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친윤(친윤석열)계로 통하는 이철규 의원을 물밑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지만, 불개입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아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사법 절차에 상당히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지금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이 절차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야 합법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수석은 또 "민주당이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서 공수처를 만들었는데 공수처도 못 믿겠다면 없애야 한다"며 "모든 사안을 특검으로 가자고 법을 개정하든지, 법은 그렇게 만들어 놓고 대통령보고 지키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께서는 이를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직무 유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군 사고는 경찰이 수사하도록 군사법원법을 개정했던 점을 거론한 뒤 "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부한 게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다"라고 주장했다.

홍철호 정무수석,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은 오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4.26 [email protected]


이어 홍 수석은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데 대해 "대통령께서 '상당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며 "제가 '국민 눈물이 있는 곳에 대통령께서도 함께 가시는 게 좋겠다'고 하자 끄덕끄덕하셨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취임일(5월10일)은 넘기지 않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민정수석 부활과 관련, "방향은 맞는다"며 "명칭은 민정도 있을 수 있고, 민생도 있을 수 있는데 명칭과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서는 "행사장에서 고함지르는 사람들을 처벌하겠다고 경호처 등이 고발하는 것들이 있던데 대통령께서 전혀 화를 내거나 그래서 진행되는 게 아니다"라며 "아마 앞으로 어떤 방향 지시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은 신중해라. 국민 정서가 있는데 나에 대한 위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너무 업무만 가지고 보지 말아라' 그런 말씀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158 최태원 "반도체 롤러코스터 계속될것…얼마나 더 투자할지 숙제" 랭크뉴스 2024.05.06
22157 朴정부 국정원장 '특활비 상납 가중처벌' 헌법소원 냈으나 기각 랭크뉴스 2024.05.06
22156 '채상병 특검 찬성' 김웅 "박 대령 공소취소부터‥국민의힘 공감 부족" 랭크뉴스 2024.05.06
22155 “명품백 신속 수사” 나선 검찰, 김 여사 형사처벌은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5.06
22154 앞바다에 가스 넘쳐나도 못 쓴다, 베트남·필리핀 '중국 울화통' 랭크뉴스 2024.05.06
22153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 안남겼다"는 정부…공세 높이는 의료계 랭크뉴스 2024.05.06
22152 “어버이날인데, 삼겹살 말고 집에서 먹을까요?” 5월 이제 ‘가난의 달’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06
22151 일본 여성 아이돌 52% “정신질환 앓았다”...‘지하 아이돌’ 고충 심해 랭크뉴스 2024.05.06
22150 윤석열 대통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5.06
22149 홍대 가는데 강남 도는 택시, 한복 안 맞자 “뚱뚱하다”는 점원 랭크뉴스 2024.05.06
22148 ‘박근혜에 특활비 상납’ 전 국정원장 국고손실 가중처벌 적용 “합헌” 랭크뉴스 2024.05.06
22147 나경원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다” 랭크뉴스 2024.05.06
22146 中서 판다 쏙 빼닮은 ‘판다견’ 화제…동물학대 논란도 랭크뉴스 2024.05.06
22145 조국 “檢, 김건희 디올백 수사 생색내기…도이치모터스는?” 랭크뉴스 2024.05.06
22144 딸 뒤 무릎 꿇던 엄마, 5년 뒤엔…네티즌 울린 두 장의 사진 랭크뉴스 2024.05.06
22143 ‘채 상병 특검 찬성’ 국민의힘 김웅 “박 대령 공소취소부터 해야 했다” 랭크뉴스 2024.05.06
22142 ‘해안 쓰레기장’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대로 유네스코 신청? 랭크뉴스 2024.05.06
22141 이차전지 수출 감소? 국외 투자 늘며 ‘착시 현상’ 랭크뉴스 2024.05.06
22140 부동산 침체에도…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증가 랭크뉴스 2024.05.06
22139 보건복지부, 전국 병원장에게 ‘교수 사직 대책 마련’ 공문 발송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