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채상병 특검 처리 강행 유감? “거부권은 강행처리 아닌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정치적으로 매장이 될 게 예정돼 있는 수순”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봉 10억 줘도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의원들이) 가장 어려운 시기의 원내대표라는 걸 체감적으로 아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전날까지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송석준 의원 뿐이다. ‘찐윤’ 이철규 의원이 유력거론되지만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다.

이 대표는 “원내대표가 가장 죽을 맛인 게 의석수가 2:1인데, 참 용산에서는 유도리 없이 ‘막아라’ 이런 거 지령 나올 것 아니냐”며 “원내대표 받아서 박수 받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 줄줄이 특검의 국조 같은 거 안 받는 역할만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매장 수순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철규 의원의 향후 선택과 당선 여부를 두고는 “(이 의원은) ‘봐라, 나올 사람 없지? 내가 나갈게’. 이걸 기대하고 있을 텐데 그래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군대 내 장교들의 진급에 표현하자면 소령 때 성과 안 좋고 중령 때 성과 안 좋고 대령 때 성과 안 좋은데 갑자기 합참의장 시켜야 된다 이런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만약에 합참의장 되면 진짜 희한한 인사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가 강원도임을 들어 “세게 말씀드리면 태백산맥 동쪽은 따뜻하다는 것”이라며 “소백산맥 남쪽이나 태백산맥 오른쪽에 계신 분들은 (원내대표하며 상처를 입어도) 다시 당선되는데 문제없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데는 “특검 팀장을 해본 대통령의 필요 이상의 방어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국정농단 사태 특검 팀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특검 때는 알려진 것보다 더) 샅샅이 뒤졌다는 게 맞다”면서 “당신께서 그런 수사를 해 보셨으니까 내가 여기서 허점을 보이면 나중에 혹시 일이 잘못되면 어떻게 될지 알기 때문에 방어적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처리는 “사필귀정”이라며 “결국 윤석열 정부에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준을 세워놓고 그게 가장 명시적으로 무너진 케이스가 채 상병 건 그리고 박정훈 대령에 대한 처우”라고 짚었다. 대통령실이 야당 강행처리를 비판하며 거부권을 시사한 데는 “거부권은 강행처리 아닌가. 거부권은 그럼 협의해서 하느냐”고 맞받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전날 야당 의원들 재석 168명의 전원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민의힘에선 김웅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 외에 모두 회의에 불참하고 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본회의 전) 김웅 의원이 제 사무실 앞을 지나가서 ‘형 어떻게 할 거야’ 하니 ‘나는 할 거야’ 이러고 갔다”면서 “김 의원이 상당히 의미 있는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간 채상병 특검법에 긍정적 목소리를 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는 “진정한 승부처는 결국 거부권으로 (국회에 특검법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하느냐다. 안 의원의 그런 판단이 최종 판단은 아닐 것이다”고 했다. 결국 국민의힘 일부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612 한국인 20% 갖고 있다는데…알츠하이머 무조건 걸린다는 '이 유전자' 랭크뉴스 2024.05.12
15611 의회 텅 비었는데 ‘현장 방문’…울산시의회 의문의 워크숍 [주말엔] 랭크뉴스 2024.05.12
15610 망치를 든 화이트칼라, 실직 주범 AI 데이터센터를 부술까 [이덕연의 경제멘터리] 랭크뉴스 2024.05.12
15609 북 해커에 털린 법원‥"개인정보 등 1천GB 탈취" 랭크뉴스 2024.05.12
15608 '40대에 교육비를 가장 많이 쓴대요'... 100세 시대 지출은 이렇게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5.12
15607 [주간증시전망] 부처님 도와주세요… 15일 美 물가 지표에 울고 웃을 시장 랭크뉴스 2024.05.12
15606 "내 남편, 성기능에 문제가 있어요"…이 광고의 섬뜩한 진실 랭크뉴스 2024.05.12
15605 50대 종업원 성폭행하려 한 60대 피시방 업주…합의 끝에 집유 랭크뉴스 2024.05.12
15604 "신앙심 돈벌이에 악용했나"... 인천 이슬람 사원 짓겠단 유명 유튜버 불법 모금 논란 랭크뉴스 2024.05.12
15603 입맛대로 사라진 성교육 도서들···“교과서 바깥 세상이 좁아진다” 랭크뉴스 2024.05.12
15602 머나먼 자율주행 꿈… 테슬라는 사기 혐의, 현대차는 상용화 연기 랭크뉴스 2024.05.12
15601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 5년간 125% '껑충'…男비중 15→24% 랭크뉴스 2024.05.12
15600 "멧돼지 꼼짝마"…햄피자 지키기 위해 군대까지 나선 '이 나라',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2
15599 "왜 그랬지" 매일밤 이불킥…40만명 구한 '생각 중독' 탈출법 랭크뉴스 2024.05.12
15598 '日기업화 논란' 라인 관심 고조…포털 검색량 나흘새 15배 급증 랭크뉴스 2024.05.12
15597 내부총질인가 전략인가...與 새 간판 때리는 홍준표 '독한 입' 랭크뉴스 2024.05.12
15596 의대증원 다음주가 분수령…법원 기각하면 의대증원 확정 초읽기 랭크뉴스 2024.05.12
15595 큰 일교차, 무심코 먹은 감기약…전립선비대증 악화시킨다 랭크뉴스 2024.05.12
15594 사람 혹은 돼지 ‘데이빗’의 질문…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오늘도 툰툰한 하루] 랭크뉴스 2024.05.12
15593 "제철이면 안 비쌀까"…의미없는 '과일물가' 논쟁[송종호의 쏙쏙통계]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