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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왼쪽), 송석준(오른쪽)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보 기근’에 시달리며 한차례 일정 연기까지 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송석준 의원이 2일 처음 출마 선언을 했다. 송 의원이 물꼬를 트면서 원내대표 선거는 경선 모양새를 갖출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들 가운데 수직적 당-대통령실 관계를 개선하고 대통령실에 쓴소리할 만한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 적지 않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일 열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경제·사회·안보 위기 극복 △대내외 소통 강화 △자만·오만·거만 ‘3만’ 폐기 등을 내세웠다.

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그는 4·10 총선에서 경기 이천에서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송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친윤 공부모임 ‘민들레’에 참여했고, 이름을 바꿔 출범한 ‘국민공감’에도 참여했다. 국민의힘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한 의원은 송 의원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후보 기근 속에 지난달 30일 애초 5월3일 치르기로 했던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9일로 연기했다. 송 의원은 “제가 출마 선언을 한 것은 동료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당내 비판에 부닥치며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다른 중진을 향한 출마 압박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이철규 의원은 ‘출마를 결정한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어떤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누구에게는 이게(원내대표가) 대단하게 명예스럽고 하고 싶은 자리일지 몰라도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 없는 사람이다. ‘이번에는 뜻을 모아 좋은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도 여러번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이종배, 성일종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추 의원은 기자들에게 “일요일(5일)까지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때까지 생각을 좀 하겠다”고 했고 성 의원도 “고민 좀 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중 총선 참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상명하복식 당-대통령실 관계를 바꿀 만한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 송석준 의원은 “쇄신은 그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 정부, 대통령실 모든 영역에서 총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으나 출마 선언문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혁입법과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가겠다”고 했다. 영남 지역 의원은 “당을 쇄신할 수 있는지,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를 바꾸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관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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