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세비치 신임 총리 "러시아와 우정 포기하지 않을 것"


세르비아 새 정부 출범
(베오그라드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의회에서 밀로스 부세비치 신임 총리와 각료들이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 세르비아의 새 정부가 지난해 12월 총선을 치른 지 4개월 반 만에 공식 출범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의회는 2일(현지시간) 밀로스 부세비치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을 찬성 152표 대 반대 61표로 승인했다.

전체 재적 의원 250명 가운데 213명이 투표했다.

부세비치 신임 총리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전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새 내각 인사에는 미국 정부가 제재한 친러시아 인사 2명이 포함됐다.

부총리로 임명된 알렉산다르 벌린은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자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정보국(NIA) 수장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벌린은 사임 성명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세르비아에 제재를 가하지 않기 위해 내 머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벌린에 대해 발칸반도에서 러시아의 활동을 돕고 있으며 무기 밀매상이나 마약 유통 조직과도 연계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부패 혐의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네나드 포포비치는 새 내각에서 장관으로 임명됐다.

미국 정부는 블랙리스트에 올린 두 사람이 새 내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자유유럽방송(RFE·RL)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벌린과 포포비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며 "그들은 여전히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이 세르비아 정부의 인선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부세비치 신임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EU 가입은 여전히 국가의 전략적 목표라면서도 세르비아는 러시아와의 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제제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7∼8일 세르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세르비아는 2012년부터 EU 가입을 추진 중이지만 러시아 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이 주요 투자국이라서 러시아·중국과 관련한 서방의 노선을 따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17일 치러진 총선에서는 2012년 이래 줄곧 집권당 지위를 유지해온 세르비아혁신당(SNS)이 전체 250석 가운데 129석을 차지해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다.

SNS는 이후 5개 군소 정당을 규합해 총선 이후 4개월 반 만에 새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부세비치 신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497 단짝 '멍거' 죽음 후 첫 주총한 버핏…"내년에도 내가 이 자리 올 수 있길" 랭크뉴스 2024.05.05
17496 與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이철규 "원래부터 출마 의사 없었다" 랭크뉴스 2024.05.05
17495 ‘디올백 수사 속도 내라’ 검찰총장이 지시한 까닭은 랭크뉴스 2024.05.05
17494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한라산에 '물 폭탄' 랭크뉴스 2024.05.05
17493 [날씨] 전국 흐리고 비…낮 최고 15∼25도 랭크뉴스 2024.05.05
17492 “어린이날, 아동 성착취물 패널” 신고···경찰, 킨텍스 전시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5.05
17491 마돈나 등장하자 160만명 몰린 브라질 해변… 당국 “53억원 투자” 랭크뉴스 2024.05.05
17490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랭크뉴스 2024.05.05
17489 ‘병원 데려가달랬더니’ LA 경찰 총에 한인남성 사망 랭크뉴스 2024.05.05
17488 민주당 “운영위도 갖겠다” 尹 정조준… 원 구성 협상 먹구름 랭크뉴스 2024.05.05
17487 소리 없이 물밑에서 떠오른 우크라이나의 ‘비밀 병기’ 랭크뉴스 2024.05.05
17486 "내 남편이랑 바람폈지?" 난동 부리던 50대…결국 테이저건 맞고서야 검거 랭크뉴스 2024.05.05
17485 최상목 “경제협력기금·아시아개발은행 협조융자, 3배 늘리기로” 랭크뉴스 2024.05.05
17484 ‘어게인 트럼프?’...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 우위 랭크뉴스 2024.05.05
17483 [속보] 네타냐후 "전투 중단할 수 있지만 종전 요구 수용못해" 랭크뉴스 2024.05.05
17482 [책&생각] 손웅정 책, 40대 여성들이 관심 많다? 랭크뉴스 2024.05.05
17481 이철규 "당초부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 없었다" 랭크뉴스 2024.05.05
17480 정부, '증원 결정' 회의록 제출하기로‥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은 없어 랭크뉴스 2024.05.05
17479 조국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도 국정조사로 따지자" 랭크뉴스 2024.05.05
17478 ‘남편 외도 의심’ 흉기 난동 부린 50대 테이저건 맞고 검거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