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폭력 시위는 보호받지 못해"…중동정책 재검토하나 질문엔 "아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 입장 밝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여러 대학으로 확산한 반전 시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5.2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국 여러 대학으로 확산하며 격화하는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와 관련해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학 시위로 인해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거나 반대 의견을 짓누르는 권위주의적인 국가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무법 국가가 아닌 문명사회이며 질서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적인 시위는 보호받지 못하고 평화 시위만 보호받는다"며 "재산을 파괴하는 것은 평화 시위가 아니라 불법이며 공공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창문 깨기, 대학 캠퍼스 폐쇄, 수업과 졸업식을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 모두 평화 시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에 반대 의견은 필수적이지만 반대 의견이 무질서로 이어지거나 학생들이 학기와 대학 교육을 마치지 못하도록 다른 사람의 권리를 부정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유대주의든 이슬람 혐오든 아랍계 미국인이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이 됐든 혐오 발언이나 어떤 종류의 폭력도 미국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런 행위에 대해 "모두 잘못됐고, 미국적이지 않다"며 "사람들이 강한 감정과 깊은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미국에서 우리는 그런 것을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위 때문에 중동 정책을 재검토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으며, 질서 회복을 위해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정에 원래 없었던 입장 발표를 한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번지면서 대학 곳곳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공권력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330 헌재 "사람 붐비는 실외공간 금연구역 지정, 합헌" 랭크뉴스 2024.05.05
17329 與 원내대표 다자 경선…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 관측(종합) 랭크뉴스 2024.05.05
17328 ‘좌충우돌’ 의협 회장, 홍준표와 충돌… 洪 “시정잡배” 랭크뉴스 2024.05.05
17327 ‘1%대 금리’ 신생아 특례대출, 석 달 만에 5조원 돌파 랭크뉴스 2024.05.05
17326 조정훈 “경기북도 분도보다 서울편입이 옳아…끝장토론해봤으면” 랭크뉴스 2024.05.05
17325 치솟던 독일 극우정당 인기 ‘중국 스파이 스캔들’에 급제동 랭크뉴스 2024.05.05
17324 아들 앞에서 갓난쟁이 딸 암매장한 엄마 감형‥"우발적 범행" 랭크뉴스 2024.05.05
17323 인권위원장, 어린이날 맞아 “학생인권조례 폐지 의결 유감” 랭크뉴스 2024.05.05
17322 "비 와도 신나요" 어린이날 맞아 놀이공원 '북적북적' 랭크뉴스 2024.05.05
17321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사건 전말…응급실 검사 중 실종 랭크뉴스 2024.05.05
17320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의 마지막 행적… 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랭크뉴스 2024.05.05
17319 이재명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우리가 가야할 길" 랭크뉴스 2024.05.05
17318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송석준·이종배와 3파전 랭크뉴스 2024.05.05
17317 ‘탐욕’에서 ‘공포’로···‘디지털 금’인줄 알았던 비트코인의 배신[경제뭔데] 랭크뉴스 2024.05.05
17316 TK 3선 추경호 與 원내대표 출마 "유능한 민생정당" 랭크뉴스 2024.05.05
17315 [주간코인시황]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고가상자산 침체… 비트코인, 6만달러 위태 랭크뉴스 2024.05.05
17314 배우 고민시, 어린이날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5000만원 기부 랭크뉴스 2024.05.05
17313 "여성이 엎드린 채 불타고 있다"…119신고 대체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05
17312 '먹방'이 비만 초래? 사실이었다…'청소년 시청금지' 나온 이유 랭크뉴스 2024.05.05
1731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유능한 민생·정책정당 명성 되찾을 것”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