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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거절 의사에 초청 대상서 빠진 듯…"러, 논의 동참해야"


스위스 연방정부 청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오는 6월 자국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초청장을 보냈다. 전쟁 당사국이지만 이미 거절 의사를 밝힌 러시아는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6월 15∼16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의 휴양지인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각국 대표단 160명에게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주요 20개국(G20)과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그룹, 유럽연합(EU), 여러 국제기구와 종교계 대표가 포함됐다.

연방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논의 토대와 러시아가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스위스 정부는 우리나라에도 주한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청 대상은 각국과 기관을 대표할 정상급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대상자의 이름이나 직책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진 않았다.

연방정부는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힌 러시아가 이번 초청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초청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지만 러시아는 불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지난달 25일 세르게이 가모닌 주스위스 러시아 대사는 스푸트니크 통신에 "어떤 형식으로든 스위스가 주최할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없는 회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도 남겼다.

이날 주스위스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에서 "(초청 제외는) 잘 알고 있는 일"이라며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은 채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하겠다는 건 논점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분쟁 중재 경험이 많은 스위스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기로 하고 올해 초부터 행사를 준비했다.

되도록 많은 국가 정상이 참여해 폭넓은 공감대 속에 종전 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란다는 게 스위스의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불참 입장을 못 박으면서 스위스로선 행사의 위상과 실효를 더 깊이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단 끝까지 참석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이날 "우리는 러시아가 평화 프로세스 논의 과정에서 동참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러시아가 없는 평화 프로세스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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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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