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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승용차 한 대가 주차돼 있던 차량 일곱 대를 들이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이 의심됐지만, 사고 직후 운전자가 잠적해 버렸는데요.

사고가 난지 서른여덟 시간이나 지나서 경찰에 출석한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크게 우회전한 차량은 오른편에 세워진 차량을 줄줄이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사고 현장을 두리번거립니다.

어제 새벽,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된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50대 운전자는 동승자와 함께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음성변조)]
"짐 내리는 것처럼 '쿵, 쿵.' 이런 식으로… 이리로 도망 갔다고 얘기를 하대. 뒤쪽에 카메라가 없잖아."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경찰이 운전자의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지만, 운전자의 행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하기 전에 집에 들러 짐을 싼 흔적을 발견했고, 운전자의 휴대전화는 꺼진 채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38시간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한 운전자는 음주 운전 혐의를 부인했고 혈중알코올농도도 0%로 측정됐습니다.

또, 뜻하지 않은 사고에 겁이 나 달아났고, 휴대전화는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이전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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