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벤츠 차량을 대리 주차하다가 다른 차 12대를 들이 받았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일) 벤츠 차량의 차주와 경비원이 제조사를 상대로 급발진 사고 규명을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천히 후진하던 벤츠 차량.

갑자기 뒤차를 들이받더니, 이번에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가 다른 차들을 들이받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대리 주차를 하다 생긴 일인데, 차량 12대가 부서졌습니다.

[안 모 씨/경비원 : "후진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급발진입니다. 현재 직장을 못 다니고 너무 억울하니 (철저히 조사해주세요)."]

이 사고와 관련해 벤츠 차량의 차주가 제조사 등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운전자 과실이 아닌 급발진 사고라는 겁니다.

[이 모 씨/차 주인 남편 : "여지껏 한 건도 급발진을 인정받은 사례가 없다는 걸 봤을 때는 이건 내가 도저히 헤쳐나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뒤로 돌진할 때 브레이크 등이 켜졌지만 자동 긴급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앞으로 나갈 때 굉음이 났다는 게 급발진 사고 주장의 근거입니다.

[하종선/변호사/차주 측 법률대리인 : "(급발진 사고의) 전형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보통 가속페달 밟았을 때 하고 다른 엄청난 굉음이 나온다."]

제조사에는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종선/변호사 : "로그(기록)된 데이터를 추출해보면 이 사고가 어떠한 경위로 발생했는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현행 제조물책임법 상 급발진 사고의 입증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이호근/교수/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 "법적인 규정이 (차량) 제작사에 좀 유리하게 돼 있고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에 집중해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제작사가 (자료 제공을) 거부한다고 해도 실제 이런 부분들을 탈법이나 위법 행위라고 제재할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고객 요청이 있으면 주행 정보를 분석해 사고 원인 파악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노경일 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365 [단독]‘대통령실 이전’ 감사 6번째 연장한 감사원, 구체적 이유조차 안 밝혀 랭크뉴스 2024.05.17
13364 [속보]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랭크뉴스 2024.05.17
13363 [속보] 北,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랭크뉴스 2024.05.17
13362 “대법관 자리로 회유됐을 것”… 판사 공격한 의협 회장 랭크뉴스 2024.05.17
13361 의사단체, 의대 증원 인정한 법원 결정에 “필수의료 현장 떠나게 될 것” 랭크뉴스 2024.05.17
13360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2억원 주식 매입…책임경영 다할것" 랭크뉴스 2024.05.17
13359 이재명 재판서 '공문서 조작' 공방…검 "명백한 허위 주장" 랭크뉴스 2024.05.17
13358 슬로바키아 총리 총격 시인의 이웃 “그는 예의발랐지만…”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7
13357 "일주일 돌면 빚이 2000만원"···아이돌 멤버가 밝힌 음악방송 수익구조 실상 랭크뉴스 2024.05.17
13356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 과정 숨겼나?…공정위, 의혹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17
13355 북한, 4월부터 군사분계선 전 지역에 지뢰 매설…중장비까지 투입 랭크뉴스 2024.05.17
13354 “강이 똥물” “젤리가 할매맛”… ‘피식대학’ 지역비하 논란 랭크뉴스 2024.05.17
13353 국회의장 후보 경선 후폭풍…정청래 “당원들 실망” 우원식 “아주 부적절” 랭크뉴스 2024.05.17
13352 돌로 조개 내려치는 해달 식사법, 이유가 있었다 랭크뉴스 2024.05.17
13351 '음주운전 뺑소니' 의혹 김호중, 변호인에 전 검찰총장 대행 선임 랭크뉴스 2024.05.17
13350 文 "트럼프 무례하고 거칠지만, 난 좋았다…아베는 요지부동" [문재인 회고록] 랭크뉴스 2024.05.17
13349 미즈시마 日대사 부임…"韓 중요한 존재…관계 발전 위해 최선" 랭크뉴스 2024.05.17
13348 사라진 "소주 한병 딱" 영상‥"돌발영상을 돌발삭제?" 폭발 랭크뉴스 2024.05.17
13347 광주 찾은 홍준표 "5·18 정신 헌법 수록 무방… 유공자 명단은 공개해야" 랭크뉴스 2024.05.17
13346 이종섭 통화내역 보겠다는 군사법원…‘대통령실 개입’ 확인 나서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