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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유럽 출장 중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 중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으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교황청에 옥외 전광판을 기부하자 답례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 시각) 교황청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된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한다. 유 추기경은 지난 2022년 5월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으로 임명됐고, 이 회장은 그해 7월 바티칸을 방문해 유 추기경을 축하한 인연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여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2007년 설치한 옥외 장관판이 낡고 해상도가 떨어져 교황청이 교체를 검토하던 중이었다. 교황청은 세계 각지에서 3000만여 명의 순례객이 바티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도움을 준 삼성전자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3일 귀국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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