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WSJ "中 독재·경제에 실망... 日로 대탈출"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행인들이 환전소 사이를 지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중국 부자들이 이웃 나라 일본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독재 정치와 부진한 경제가 이들의 등을 떠미는 배경으로 꼽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저널(WSJ)은 '목적지는 일본, 중국 부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부유층은 독재 정치 체제와 경기 둔화에 실망해 일본으로 탈출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호화 부동산 시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를 거치며 독재에 대한 좌절감이 최고조에 이른 데다, 경제 침체와 주식 시장 부진도 부유한 사람들이 중국을 떠나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을 피난처로 삼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가깝다. 엔화 약세로 외국인들한텐 부동산이 저렴한 편이다. 부동산 구입 절차도 까다롭지 않다. 부분적으로 한자를 쓰는 일본어에 대한 중국인들의 거부감도 덜하다고 WSJ는 설명했다. 적응 과정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얘기다.

실제 일본 내 중국인 거주자는 지난해 말 약 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 늘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이라고 한다. 투자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는 지난해에만 중국의 고액 자산가 1만3,500명이 해외로 이주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그 중심에 일본이 있었다.

중국에서 태어나 귀화한 도쿄의 부동산 중개인 오리하라 오사무는 WSJ에 "중국 구매자들 영향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수익이 3~4배로 증가했다"며 "장기 비자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홋카이도의 한 부동산 업자는 "중국 국기를 동반한 붉은 쓰나미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주택 구입 열기에 도쿄 중심부 새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해 약 40% 상승한 약 74만 달러(약 10억 원)에 달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608 은퇴 후 폴댄스 빠져 매일 연습…'국가대표' 된 中 할머니 랭크뉴스 2024.05.18
13607 국민연금, 그래서 어떻게 해?[뉴스레터 점선면] 랭크뉴스 2024.05.18
13606 ‘횡령’ 형수 1심 무죄…박수홍, 친형 항소심 증인 선다 랭크뉴스 2024.05.18
13605 [지방소멸 경고등] 그 많던 '5월의 신부'는 어디에…쇠락한 광주 웨딩의 거리 랭크뉴스 2024.05.18
13604 5ㆍ18민주화운동 44주년…이 시각 국립5ㆍ18민주묘지 랭크뉴스 2024.05.18
13603 “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소변 감정 결과 통보” 랭크뉴스 2024.05.18
13602 '완전 이별 조건 120만원' 받고도 10대 여친 스토킹·폭행 20대 랭크뉴스 2024.05.18
13601 두 돌 아이가 1분 사이 사라졌다… 43년의 기다림 "살아만 있어다오" 랭크뉴스 2024.05.18
13600 워싱턴 중심에 한국 작가의 ‘전복적’ 기념비…K미술, 미 대륙을 홀리다 랭크뉴스 2024.05.18
13599 코드네임 '문로드'…'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 위해 국정원, 은밀히 움직였다 랭크뉴스 2024.05.18
13598 여성 대상 범죄 계속되는데…살인자 ‘그녀’의 악마성만 부각[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4.05.18
13597 ‘텐프로’ 룸살롱 간 김호중…“술 마시던데”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5.18
13596 美뉴욕증시 다우지수 4만선 마감…‘역대 최고’ 기록썼다 랭크뉴스 2024.05.18
13595 美 다우지수 첫 40,000선 돌파 마감…금값도 2천400달러대로(종합) 랭크뉴스 2024.05.18
13594 [사설]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 공수처장 후보 랭크뉴스 2024.05.18
13593 유족 "딸 시신 부패하는데"…거제폭행男 35일 지나 영장 왜 [사건추적] 랭크뉴스 2024.05.18
13592 文 "한·미훈련 중단, 美 싱가포르 선언에 명문화했어야" [文 회고록] 랭크뉴스 2024.05.18
13591 ‘블랙페이퍼’에서 ‘검은 반도체’로…김은 어떻게 금(金)이 되었나 랭크뉴스 2024.05.18
13590 '명심' 秋 탈락 이변에... '이재명 연임' 목소리 더 커진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18
13589 [이성엽의 테크프론티어]AI산업 근간 흔드는 ‘데이터법’ 판결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