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7만5천년 전 현생인류와 공존했을 고대인류 구현
40대 추정 유골…시신매장 흔적 보면 저능한 존재 아냐


유골 화석으로 구현한 네안데르탈인 얼굴
(AFP=연합뉴스)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영국의 연구팀이 7만5천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네안데르탈인 여성 '샤니다르 Z'의 얼굴을 공개했다. 2024.05.02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7만5천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얼굴이 공개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018년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유적에서 발굴한 유골 화석을 통해 구현한 네안데르탈 여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화석이 발굴된 동굴의 이름을 따 '샤니다르 Z'로 명명한 이 네안데르탈인의 나이는 사망 당시 40대 중반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샤니다르 Z의 두개골 조각 200여개를 9개월에 걸쳐 조립해 그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얼굴을 구현해냈다.

샤니다르 Z 유골 화석 발굴과 조립을 이끈 엠마 포머로이 박사는 이 과정이 "매우 아슬아슬한 3D 지그소 퍼즐"을 조립하는 과정과 같았다며 "일부 창작된 부분도 있지만 실제 두개골과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데이터에 기초해 만들어진 얼굴"이라고 설명했다.

포머로이 박사에 따르면 샤니다르 Z의 얼굴은 약 1.5m로 추정되는 그의 키에 비해 다소 큰 편으로, 높은 눈썹 뼈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네안데르탈과 호모사피엔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포머로이 박사는 "그는 지금은 보기 힘든 꽤 큰 눈썹 뼈를 갖고 있지만, 현대식 복장을 하고 있다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을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네안데르탈인은 35만년 전 처음 등장해 약 30만년간 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산맥 등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상당 기간 공존하다 절멸된 인류로서 현대인에게 일부 유전자를 남긴 것으로 분석돼 주목을 받는 존재다.

샤니다르 Z의 유골 화석이 발굴된 샤니다르 동굴은 1950년대부터 10여명의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굴되어 20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주요 유적으로 꼽히는 곳이다.

샤니다르 Z는 이 동굴에서 20여년 만에 발굴된 새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 동굴에서 여러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이 발굴된 것은 네안데르탈인에게 죽은 이의 시신을 특정 장소에 묻는 관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이를 네안데르탈인이 지능이 낮고 잔인한 종이었다는 통념을 반박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포머로이 박사는 이번에 공개된 샤니다르 Z의 얼굴은 "현대 해부학과 7만5천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유골을 통해 재현된 네안데르탈 남성의 얼굴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458 AI·명품기업 소유…‘자산 135조원’ 슈퍼리치 15명은 누구? 랭크뉴스 2024.05.17
13457 1년 만에 ‘카르텔’에서 ‘성장 토대’ 된 R&D 예산… 예타 대상서 R&D 뺀다 랭크뉴스 2024.05.17
13456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 연평도 방문해 주민 위로하고 싶어 했다” 랭크뉴스 2024.05.17
13455 김호중,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입장 표명할까 랭크뉴스 2024.05.17
13454 "주문 안했는데" 중국서 '정체불명 택배' 수개월째 와…열어보니 천조각, 원피스 랭크뉴스 2024.05.17
13453 尹 "R&D 예타 폐지"…민주당 '확장 재정' 주장엔 이번에도 선 긋기 랭크뉴스 2024.05.17
13452 ‘뺑소니 혐의’ 김호중 ‘손절’ 움직임…KBS 이어 구호단체까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7
13451 홈플러스 ‘1㎜ 깨알고지’ 개인정보 무단 판매 사건…대법원 “4명만 배상 인정” 랭크뉴스 2024.05.17
13450 전직 특전사도 못 버텼다…주 110시간 일하며 과로 호소하다 돌연사하는 '이곳' 랭크뉴스 2024.05.17
13449 국과수, 온몸 멍든 채 숨진 10대 여성 “학대 가능성”…구속영장 신청 예정 랭크뉴스 2024.05.17
13448 방시혁, 첫 입장 "한 사람의 악의·악행, 시스템 훼손해선 안돼" 랭크뉴스 2024.05.17
13447 청양고추 170배 매운 과자 먹고 숨진 10대…심장이 위험해졌다 랭크뉴스 2024.05.17
13446 침묵 깬 방시혁 “한 사람의 악행이 시스템 훼손해선 안돼” 랭크뉴스 2024.05.17
13445 "뉴진스 엄마들 앞세우자" 치밀한 전략vs카피·차별…하이브·어도어 법적공방 랭크뉴스 2024.05.17
13444 술 안 먹고 대리 불렀단 김호중…조남관 "억울한 부분 따져보겠다" 랭크뉴스 2024.05.17
13443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핵 사용 생각 없다’ 말해” 랭크뉴스 2024.05.17
13442 "할매맛에 똥물" 선넘은 개그맨들‥댓글 대폭발 "지역 깔보지 마" 랭크뉴스 2024.05.17
13441 조국 ‘尹 임기단축’ 개헌 요구…“2년뒤 대선·지선 함께 치르자” 랭크뉴스 2024.05.17
13440 "딸 왜 아빠돈 빌려 엄마땅 사나" 與도 오동운 때렸다 랭크뉴스 2024.05.17
13439 김호중 측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 진행"‥입건 후 첫 공식 석상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