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공수처장 공백 상태가 100일을 넘어선 상황에서 차기 수장으로 오동운 후보자가 지명이 됐죠?

그런데 오 후보자 딸의 이른바 '부모찬스'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딸이 스무 살 때,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어머니의 부동산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샀다는 건데요.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4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성남시 산성동 땅입니다.

지난 2020년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의 스무 살 딸이 자신의 어머니가 이곳에 갖고 있던 땅과 건물을 4억 2,000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재개발의 마지막 관문 격인 관리처분인가가 나기 한 달 전이었습니다.

3년 전에 오래된 빌라들을 모두 허물고, 지금 이렇게 공사가 한창인데요.

2027년도엔 이런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스무 살 딸이 무슨 돈으로 땅을 샀을까요?

아버지한테 증여받은 3억 5,000만 원과 은행 대출 1억 2,000만 원으로 충당했습니다.

남은 돈 4,850만 원은 증여세로 냈습니다.

어머니 땅을 아버지 돈으로 산 셈입니다.

아파트가 들어서면 적어도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음성변조)]
"관리처분인가가 재개발·재건축의 꽃이라 그래요." <입주할 때가 27년도니까 그때는 보통 뭐 한 10억, 11억 되지 않을까?>

재개발로 가격이 오르기 전에 딸에게 땅을 넘겨 절세를 노린 세테크로 보입니다.

오 후보자는 판사 퇴임 이후 인천지방국세청 고문 등을 지내며 조세법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딸은 스무 살 때부터 4년 동안 법무법인 3곳에서 일하며 3,700여만 원의 급여도 받았습니다.

법조인이 아닌 오 후보자 부인도 남편이 일하던 로펌에서 4년 동안 1억 9천여만 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오 후보자는 자신과 부인, 딸의 재산을 모두 약 33억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오 후보자 측은 "딸이 사회 경험을 쌓고 독립성을 키우기 위해 아르바이트한 것이고 부인 역시 실제로 송무 지원 업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04일째 수장 자리가 공석인 공수처.

부모 찬스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동운 후보자가 오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310 [오늘의 와인] ‘잔 속에 담은 대항해시대’ 알람브레 20년 랭크뉴스 2024.05.05
17309 “뚱뚱해” 러닝머신 속도 높인 美아빠…6세 아들 사망 랭크뉴스 2024.05.05
17308 LA서 40세 한인 경찰 총격에 사망… 한인회 “납득 못해” 랭크뉴스 2024.05.05
17307 교사, 수능·모의평가 문제 거래하면 최대 ‘파면’ 랭크뉴스 2024.05.05
17306 美당국자 "한국이 中경제강압 직면하면 할수있는일 다할것" 랭크뉴스 2024.05.05
17305 추경호 국힘 원내대표 출마선언…3자경선 치를 듯 랭크뉴스 2024.05.05
17304 공수처 불려간 해병대 사령관… 김계환 14시간 조사 랭크뉴스 2024.05.05
17303 신생아 대출 신청, 출시 석 달 만에 5조원 넘겨 랭크뉴스 2024.05.05
17302 다가구주택 '옥탑방' 쇼크…비과세인 줄 알았는데 세금 날벼락 [알부세] 랭크뉴스 2024.05.05
17301 “이러다 한국 진짜 망한다”...Z세대 30% “출산 원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5.05
17300 [스트레이트 예고] 쓰레기 '오픈런' 시대 - 버려진 재활용 정책 랭크뉴스 2024.05.05
17299 중견기업 육성에 팔 걷어붙인 정부… “세제혜택·외국인쿼터·R&D 모두 늘린다” 랭크뉴스 2024.05.05
17298 마약 급증에 바빠진 ‘아스틴’…겹겹 감독에도 복대 숨기는 밀매 ‘천태만상’ [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랭크뉴스 2024.05.05
17297 "상어가 왜 여기에?" 어린이 최고 인기 노래는 '이 곡' 랭크뉴스 2024.05.05
17296 한국 언론자유지수 62위…1년새 15단계 추락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05
17295 차마 휴진 못 한 외과교수 "환자를 돌려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랭크뉴스 2024.05.05
17294 이효리, 산업광고 복귀선언 후 50억 벌어...LG광고까지 따낸 ‘애니콜 언니’ 랭크뉴스 2024.05.05
17293 사과·배만?…1년 만에 방울토마토 42%·참외 36% 비싸졌다 랭크뉴스 2024.05.05
17292 본사 소속 근로자대표와 합의했으면 휴업수당 청구 못하나요? 랭크뉴스 2024.05.05
17291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