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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유 중인 선박들을 덮쳐 막무가내로 해상유 불법 거래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조폭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항이 급한 선주들의 상황을 악용한 건데, 국가보안시설인 부산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부산항 인근 고층 오피스텔을 덮칩니다.

4부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통유리창.

망원경과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삼각대나 카메라나 망원경 무슨 목적으로 사용해요?"]

장비를 설치한 건 부산 지역 조직폭력배.

급유하는 선박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겁니다.

망원경으로 급유 중인 선박을 확인한 감시조는 바로 지상 대기조를 투입했습니다.

급유선에 몰려간 조직원들은 다짜고짜 해상유 불법 거래 아니냐, 경찰에 신고하겠다면서 돈을 뜯었습니다.

[피해 선주/음성변조 : "보호비라 하죠. 보호비를 주면은 안 잡고 보호비를 안 주면은 또 잡고 (돈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선주들은 불법 거래가 사실이 아니라도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4백만 원을 건네야 했습니다.

이들은 판매자들이 혐의를 부인해도 해경에 신고해 현장 조사를 하는 등 수시로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이렇게 갈취한 돈은 3년여간 3억 원, 피해 선주는 26명에 이릅니다.

[박세형/부산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신고하는 경우 장시간 조사로 급유선이 출항 불가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조직원들은 이렇게 빼앗은 돈으로 필로폰 등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년여의 수사 끝에 50대 총책 등 모두 21명을 붙잡아 검찰과 법원에 넘겼습니다.

또 국가보안시설인 부산항의 보안관리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제공:부산 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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