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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카드 위해 중복 구매하고 앨범은 버려
해당 앨범 발매 하루 만에 226만장 팔려
일본 시부야에 버려진 세븐틴 앨범(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엑스(옛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소속 그룹 ‘세븐틴’의 새 앨범이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대량 폐기된 사진이 공개돼 ‘앨범깡’이 횡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앨범깡은 팬들이 앨범에 동봉된 포토카드 등을 갖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앨범을 중복 구매하고 버리는 행위로,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2일 한국 가요계 소식을 전하는 일본 사이트 ‘대박’은 한국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새 앨범이 시부야에 쓰레기로 대량 투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븐틴이 지난 29일 발매한 앨범 ‘17 Is Right Here’이 일본 도쿄 시부야에 대량 폐기되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유통 업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봉고차에서 갈색 박스를 내렸고, 그 박스 안에는 세븐틴의 음반이 가득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일본 시부야에 버려진 세븐틴 앨범. 엑스 캡처

실제로 사진을 보면 파란색 앨범 수백 개가 속이 비어있는 채로 바닥에 흩어져 있다. 한 팬은 SNS에 “시부야 파르크에 ‘세븐틴 앨범 자유롭게 가져가라’고 적혀 있는 앨범이 대량으로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226만 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세븐틴 소속사는 “이미 인기가 있는 히트곡만 모은 ‘베스트 앨범’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판매량은 이례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매체는 “현재 K-POP계에서 멤버들의 포토카드나 사인회 티켓을 동봉해 앨범 판매량을 부풀리는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형 유통사 관계자도 “한국 팬들은 물론 한국에 온 중국 팬 등 해외 팬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양의 앨범을 구입한다”며 “그러나 포토카드만 빼고 앨범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 호텔 측에서 앨범을 회수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현재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앨범깡’을 K-POP 업계의 폐해라고 지적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초동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이미 앨범을 구입한 팬덤이 같은 앨범을 계속 사고 있다”며 “지금 업계는 하나 하나 바뀌어야 한다. 랜덤 포토카드, 밀어내기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는 랜덤 포토카드 없이 성적이 나왔다”며 “다 같이 그걸 하면 시장이 비정상적이게 된다. (음반 판매량이) 계속 우상승하기만 하면 그거 다 팬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 연예인도 팬사인회 계속해야 하고 너무 힘들다. 멤버들이 기죽을까 봐 앨범 사고 또 사고, 사인회 갔던 팬들이 가고 또 가고 이게 도대체 뭐야. 지금 음반시장 너무 다 잘못됐다. 저는 뉴진스로 그런 꼼수 안 부려도 잘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팬뿐 아니라 연예인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라며 “하이브는 팬덤을 생각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이 방식(앨범깡)이 잘 될 때도 있지만, 작년부터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사인회로도 돈을 벌기도 어려워졌다”며 “초동 물량 소진을 위해 팬사인회 개최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한 유명 보이그룹의 경우 4개월간 75회 팬사인회를 한다고 한다. 1년간 팬사인회로 92회 열린 걸그룹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부담은 팬들이 떠안게 되고, 시장을 교란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아이돌에게도, 팬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는 문화”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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