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에서 건조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중형 가스 운반선(MGC)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3899억원이다. 가스 운반선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 11월까지 인도된다.
가스 운반선 4척은 탄소 배출량이 낮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쓸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을 갖추고 액화천연가스(LNG)나 암모니아를 운반하게 된다. 암모니아는 선박용 저탄소 대체 연료의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적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자사가 발주한 선박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피구라는 자사 선단의 탄소 집약도를 2030년까지 25%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은 약 400척으로 연간 5000회 이상 항행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94척(해양 설비 1기 포함), 106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6000억원)의 78.5%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 LNG 운반선 6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6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3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설비 1기, 특수선 4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