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 정권 2년 치 예비비 내역 단독 입수
'국가 비상금' 예외적 집행 원칙에도
대통령실 이전·尹 순방에 편성 논란
민주 "사금고처럼 남용" 尹 해명 촉구 
박지원 전 원장 "국정조사 추진해야" 
조국혁신당 "감사원 조속하게 감사"
2022년 3월 20일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이 TV 모니터를 통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예비비 사용 내역과 관련해 야권에서 "국가비상금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사금고처럼 남용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일각에선 대통령실 용산 이전 비용과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기 위한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한국일보는 이날 윤 정부의 지난 2년 치 예비비 사용 내역을 단독으로 입수해, 대통령실 이전과 해외 순방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
▶ 정부 '국가 비상금'...1순위는 용산 이전과 해외 순방이었다
) 예비비는 일종의 국가 비상금으로 예측 불가능한 재해가 생겼을 때 예외적으로 집행되는 예산이다. 그러나 윤 정부에서는 예비비 상당 부분을 대통령실 정책 추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반발을 사고 있다.

연관기사
• 윤 정부 '국가 비상금'...1순위는 용산 이전과 해외 순방이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3002240000356)• 민감하면 비공개 처리? "국가 비상금 깜깜이 내역 공개해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3014000000977)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무분별한 예비비 남용에 대해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 누구도 요청한 바 없는 용산 집무실 이전 등에 650억 원의 비용을 낭비했고, 대통령 순방 비용으로만 532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며 "국가의 예비비는 대통령 개인을 위한 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건전 재정을 강조해온 윤 정부 기조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에서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난색을 표한 것을 거론하며 "정부가 대통령을 위한 예산은 마음껏 꺼내 쓰면서 정작 국민 민생 살필 예산은 한 푼도 쓰지 못하겠다는 것이냐"(진성준 정책위의장)고 꼬집었다.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나왔다.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자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둘러싼 의혹이 앞으로 계속 터져 나올 것이다. 단군 이래 최고의 외교참사인 부산엑스포 유치 비용 등 두 가지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최근 감사원이 대통령실 용산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경호처 간부와 업체가 담합을 통해 10억 원의 국고 손실을 끼친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건을 거론했다. 조국혁신당도 대통령실 이전 경비 명목으로 3차례 예비비가 추가 편성돼 증가한 비용을 문제 삼으며 감사원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감사할 생각이 있다"고 발언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295 차마 휴진 못 한 외과교수 "환자를 돌려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랭크뉴스 2024.05.05
17294 이효리, 산업광고 복귀선언 후 50억 벌어...LG광고까지 따낸 ‘애니콜 언니’ 랭크뉴스 2024.05.05
17293 사과·배만?…1년 만에 방울토마토 42%·참외 36% 비싸졌다 랭크뉴스 2024.05.05
17292 본사 소속 근로자대표와 합의했으면 휴업수당 청구 못하나요? 랭크뉴스 2024.05.05
17291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랭크뉴스 2024.05.05
17290 이 한마디에 하버드 관뒀다, 현각 스님 울린 ‘김치 영어’ 랭크뉴스 2024.05.05
17289 대법 "알려진 정보 단순 나열 아닌 유기적 조합은 영업비밀" 랭크뉴스 2024.05.05
17288 [인터뷰]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가치 70조’ 클라우드 데이터 공유 플랫폼 스노우플레이크… 스카펠리 CFO “韓·日 공략해 아시아 매출 비중 2배로 늘릴 것” 랭크뉴스 2024.05.05
17287 巨野가 틀어쥔 채상병 특검 정국… 尹은 사면초가 랭크뉴스 2024.05.05
17286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송석준·이종배 이어 세 번째 랭크뉴스 2024.05.05
17285 기시다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한국 대처 지지…일정 안정해져” 랭크뉴스 2024.05.05
17284 스님이 '커플 매니저' 나섰다, 환승연애 뛰어넘는 불교의 파격 [비크닉] 랭크뉴스 2024.05.05
17283 지난달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대내외 악재 영향” 랭크뉴스 2024.05.05
17282 “아빠가 목돈 만들어줄게”… 어린이펀드 5년 수익률 평균 36% 랭크뉴스 2024.05.05
17281 새 국회 순조롭게 열릴까…법사위원장 쟁탈 ‘먹구름’ 랭크뉴스 2024.05.05
17280 [르포]쉴 새 없이 들리는 "부이 꽈"… 어린이 웃음 가득한 베트남 'K키즈카페' 열풍 랭크뉴스 2024.05.05
17279 [작은영웅] 의식잃은 운전자 구해줬더니…소름 돋는 반전(영상) 랭크뉴스 2024.05.05
17278 러,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 체포영장… "형사사건 수배" 랭크뉴스 2024.05.05
17277 민희진의 욕심 vs 하이브의 '콜옵션' 큰그림?‥법정싸움 예고[민희진의 난③] 랭크뉴스 2024.05.05
17276 [인터뷰] 배우 강수연 목숨 앗아간 뇌졸중…“젊은 여성도 이 증상 보이면 위험 신호”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