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하락
박지원 CEO “필요한 조치 취할 것”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를 해임하기 위한 하이브의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초 민 대표가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권을 요구한 것을 두고 또 다시 공방전이 벌어졌다. 하이브는 ‘경영권 찬탈 시도’와 같은 선상에서 민 대표가 이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도어 측은 전면 부인했다.

2일 어도어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 1월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이같은 요구가 무리라고 보고 거절했다.

연예기획사에서 통상 전속계약은 이사회 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민 대표 측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도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소속 가수인 뉴진스의 이탈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에선 민 대표와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 등 3명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현재 구조에선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의사 결정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어도어 소속 가수는 뉴진스가 유일하므로 뉴진스가 계약을 해지하면 회사에는 스태프만 남는 꼴이 된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는 내용의 대화록과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표이사 해임이 유력하다는 가정하에 뉴진스는 민 대표가 내밀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본다.

민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는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 사항이었다”며 경영권 찬탈 의혹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얼마 전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카카오톡은 지난달 4일의 내용으로,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며 “이는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깁기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며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CEO는 이날 열린 1분기 경영실적 기업 컨퍼런스콜에서 민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해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수없이 봉착했다. 이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감사 과정을 통해 경영권 찬탈 기도 의혹을 구체적으로 확인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통해 멀티 레이블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겠으나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이 시스템을 어떻게 해야할지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발표 후 질의응답 순서에선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어도어 사태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하이브는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09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164 [단독] 교원라이프 ‘펫 상조’ 진출...오너家 2세 장동하 대표 복귀로 성장 박차 랭크뉴스 2024.05.17
13163 '횡령·배임 혐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5.17
13162 인천 교회서 살던 10대 여성 숨져…‘학대 혐의’ 50대 신도 체포 랭크뉴스 2024.05.17
13161 권총 쥔 흑인에 무조건 발포 면죄부? 미국 내 '총격 정당방위법' 논란 재점화 랭크뉴스 2024.05.17
13160 뉴욕증시, 다우 장중 4만선 돌파…3대지수 최고점 찍고 반락 마감 랭크뉴스 2024.05.17
13159 “전두환 우상화 함께 막아주세요” 5·18 광주 찾는 전씨 고향 시민들 랭크뉴스 2024.05.17
13158 유흥 범람, 대마 합법화... 한국인 타깃 '동남아 마약범죄' 주의보 랭크뉴스 2024.05.17
13157 빅5 병원 전임의 10자리 중 7자리 찼다…의료정상화 마중물 될까 랭크뉴스 2024.05.17
13156 전국 238곳 울렁울렁…초대박 출렁다리도 결국 발길 끊겼다 랭크뉴스 2024.05.17
13155 [단독]“영웅 대통령 존경하자”…전두환 생가에 ‘우상화 싹’이 자란다 랭크뉴스 2024.05.17
13154 美 다우지수 장중 사상 첫 40,000선 돌파…3년 반만에 10,000p↑(종합) 랭크뉴스 2024.05.17
13153 [단독]尹 "당을 부하로 생각하지 않는다" 초선 당선인과 150분 만찬 랭크뉴스 2024.05.17
13152 27년 만의 의대 증원 '속도'…의정갈등 지속 전망 랭크뉴스 2024.05.17
13151 [사설] ‘어의추’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명심'에 대한 경고다 랭크뉴스 2024.05.17
13150 與 뉴페이스 만난 尹…'경청모드'로 당정소통 확대 랭크뉴스 2024.05.17
13149 법원 결정 불복하고 집단행동 이어가겠다는 의사들 랭크뉴스 2024.05.17
13148 박성재 "내 권한", 이원석 "가시밭길"... 장관·총장의 '언중유골' 배틀 랭크뉴스 2024.05.17
13147 인위적 교통정리에 반감, '극명' 독주도 부담.... 거침없던 이재명에 제동? 랭크뉴스 2024.05.17
13146 교사에게 "당신 딸 별일 없길 바란다면…" 학부모 '협박 편지' 섬뜩 랭크뉴스 2024.05.17
13145 美하원 외교위,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 가결…올해는 재입법되나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