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 CU알리페이 등 결제 256%↑
명동 세븐일레븐도 3배 수직상승
"한류 영향 라면·아이돌앨범 불티"
발길 끊긴 면세점 업계는 '쓴웃음'
[서울경제]

발길을 끊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엔데믹 후 물밀듯이 몰려들면서 국내 편의점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면 중국인 등 관광객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면세점 업계는 ‘요우커’의 귀환에도 불구하고 고전하는 모습이다. 값비싼 명품보다는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고, 현지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체험을 중시하는 쪽으로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애플페이 등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 올해 1~4월 편의점 CU에서 이용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56% 뛰었다. 해당 페이 결제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가 2022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데 이어 2023년에 143.2% 증가한 바 있다.

다른 편의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GS25의 3월 알리페이 결제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5.2% 늘었고 세븐일레븐의 명동 10개 점포 알리페이 매출은 같은 기간 3배로 수직 상승했다. 이마트(139480) 24의 경우 3월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액이 전년 대비 99%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한류 열풍이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드라마 등에서 한국 라면과 과자를 접한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관련 제품을 대거 구매하고 있다”며 “심지어 한류 스타의 음반도 편의점을 통해 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실제 CU의 인천공항 스낵 라이브러리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70%, 홍대 라면 라이브러리의 경우 외국인 라면 매출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다. 외국인의 평균 스낵·라면 구매량은 내국인의 3배다. GS25는 지난해 9월과 올 2월에 각각 엔하이픈과 르세라핌의 앨범을 모바일 앱 등에서 판매했는데 두 그룹 예약 판매 매출의 26.6%가 외국인 구매 건이었다.

지역 별로 보면 특히 명동에서 웃음꽃이 폈다. 세븐일레븐의 명동 상권 10개 점포의 3월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5% 신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장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만 들렸는데 지금은 어느 나라 말인지 알기 힘든 외국어가 많이 들린다”며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다보니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은 상품 ‘베스트10’에는 바나나맛 우유와 감동란, 얼음컵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면세점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2조 9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5161억) 대비 1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율을 깎은 이후 다이궁 발길이 끊기자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출 증가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당시 50%까지 올랐던 다이궁 수수료율은 업계 자정 노력으로 지난해 상반기 30%로 떨어졌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프로모션 경쟁이 다시 과열돼 ‘특정 품목 10%P 추가’ ‘많이 사면 5%P 추가’ 등의 옵션이 활개를 치는 상황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432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 랭크뉴스 2024.05.13
25431 윤 대통령 “곳간에서 인심 나…성장이 국민통합 기반” 랭크뉴스 2024.05.13
25430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랭크뉴스 2024.05.13
25429 21대 국회냐, 차기냐... 논란의 연금개혁 치열한 장외 여론전 랭크뉴스 2024.05.13
25428 대통령실, 네이버에 “진실된 입장” 요구, 정치권에 “반일 조장” 자제…일본에는 원칙론만 랭크뉴스 2024.05.13
25427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배우자를 운전기사로 채용…“정식 근로계약” 랭크뉴스 2024.05.13
25426 종합병원장들은 의사와 달랐다…정부에 “3000명 증원” 제안 랭크뉴스 2024.05.13
25425 국토부 “전세사기 지원에 주택기금 사용 안 돼…‘선 주거안정’ 구제는 천천히” 랭크뉴스 2024.05.13
25424 “3000명 증원 제안”…정부 아닌 종합병원 단체였다 랭크뉴스 2024.05.13
25423 조국당 “라인 사태, 디지털 영토 넘기는 제2의 을사늑약” 랭크뉴스 2024.05.13
25422 유명 입시강사 '삽자루' 우형철씨 사망 소식에 학생들 추모(종합) 랭크뉴스 2024.05.13
25421 경찰 “‘태국 한국인 살인’ 공범 1명, 캄보디아 도주 확인…공조 중” 랭크뉴스 2024.05.13
25420 대통령실 저출생수석실 신설…3기 참모진 특징은 ‘낙선·친윤’ 호위 체제로? 랭크뉴스 2024.05.13
25419 “아버지 병원비 100만 원이 2,400만 원으로”…불법 드러난 국내 최대 ‘대부 카페’ 랭크뉴스 2024.05.13
25418 첫 만남에 ‘특검법’ 나오자 “제가 제 견해 얘기하면…”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13
25417 [속보] 권익위 “尹 지검장 때 한우 업무추진비, 위반사항 없다" 랭크뉴스 2024.05.13
25416 한미 형제들, 모친 대표직서 해임…갈등 봉합 한 달만에 균열 랭크뉴스 2024.05.13
25415 '교복 대신 사복 등교' 지적하자 학생이 교사 밀치고 욕설 랭크뉴스 2024.05.13
25414 '라인사태' 입장 밝힌 대통령실 "반일 프레임 도움 안 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3
25413 [단독] "사업 진행할수록 리스크 커져"…LH 올해 토지리턴제 입찰 '0'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