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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

서예가가 등장해 바닥에 펼쳐진 대형 종이에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글자를 써나갑니다.

이날 행사에서 경기도는 대구에 사는 91세 신정임 씨가 공모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경기북부의 새 이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롭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명칭인데, 발표 직후 경기북부 주민들 사이에선 거센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경기도청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에는 "단군 이래 반만년 사상 최고로 근본도 멋도 없는 지역명"이라며 "역사적 오명으로 길이 남으리"라는 댓글이 최대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줄여서 '평누도'라니, 난 이제 '평누도' 주민이냐" 등 비아냥이 쏟아졌습니다.

"경기북도 이름을 왜 대구 지역 사람이 짓냐"거나 "지역 인프라와 교통 등에는 투자하지 않으면서 이념 프레임만 씌운다"는 거부감도 제기됐습니다.

경기도청 홈페이지에는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2만 8천 명 넘는 동의를 받으며 '최다 추천 청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경기남부 지역은 '경기'라는 이름이 존치되는 반면 북부지역에선 빠지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도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어제)]
"정말 좋은 이름 짓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특별법 하면서 이 이름으로 끝까지 갈 수도 있고, 또 혹시라도 여러 가지 정부의 공식적인 일로 인해서 또 다른 이름을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서 경기도는 경기북도 분도를 위해 작년 9월 행안부에 주민투표 승인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경기도는 22대 국회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이 발의되면 분도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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