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변호사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주장…업무상과실치상 고소도 검토


'경비원 벤츠 대리주차 중 12중 추돌' 벤츠 상대 소송 제기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하종선 변호사(오른쪽)가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 벤츠를 대리주차하던 중 차량 12대를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경비원 안모씨, 차량 주인 이모씨, 하 변호사. 2024.5.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주차 관리를 위해 입주민의 벤츠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경비원과 해당 차량의 차주가 급발진을 주장하며 자동차 제조사 등을 상대로 수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경비원 안모(77)씨와 벤츠 차주 이모(63)씨를 대리하는 하종선 변호사(법률사무소 나무)는 2일 오전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수입사), 한성자동차(판매사)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 계획을 밝혔다.

하 변호사는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안씨가 몰던 차량이 브레이크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뒤로 돌진한 점, 이후 변속 레버를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차량이 앞으로 돌진한 점, 사고 당시 차에서 엄청난 굉음이 발생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차량 시스템 결함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비원의 신체적 부상 및 정신적 피해, 직장을 잃음으로써 발생한 손실과 사고 차량의 환불액, 피해 차량 수리비 등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다음 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 소송 규모는 3억원가량이며, 이 중 차량 수리비는 최소 1억5천만원 규모다. 청구액은 소송 진행 과정에서 늘릴 계획이다.

또 벤츠 본사와 벤츠코리아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사고기록장치(EDR)와 전자제어장치(ECU),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벤츠 측으로부터 제공받아 추출해야 하는 데이터에 대해서는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안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8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중 주차된 이씨의 벤츠 차량을 대신 옮기려다 사고를 냈다. 차량이 한차례 뒤로 돌진한 뒤 다시 앞으로 돌진하면서 주차된 차량 12대를 들이받았다.

이 아파트는 경비실에서 차 키를 보관하다가 필요시 경비원이 차를 이동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사고 뒤 직장을 그만둔 상태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경비원 안씨는 "브레이크를 꼭 밟고 살살 운전하던 중 차가 쏜살같이 '쾅쾅'하면서 여러 대를 들이받고 멈췄다. 분명히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억울하고 참담하다. 꼭 진실을 밝혀달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782 ‘노동법원’ 약속한 윤 대통령···노동계·야당 공감하지만 실효성은? 랭크뉴스 2024.05.14
16781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한미약품 통합 무산됐지만 제약·바이오 투자 지속할 것” 랭크뉴스 2024.05.14
16780 연이은 휴일 비…강원 산지는 5월 중순에 눈 예보 랭크뉴스 2024.05.14
16779 난간 앞 40대 멈춰 세운 여고생의 한 마디 [아살세] 랭크뉴스 2024.05.14
16778 '3000명 증원' 제안했더니…"저런게 의사냐" 좌표 찍힌 그들 랭크뉴스 2024.05.14
16777 대통령실 “라인야후 조치보고서 ‘지분매각’ 제외될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5.14
16776 '599만 원 훈련 패키지' 팔더니… '개통령' 강형욱, 지난해 번 돈은 랭크뉴스 2024.05.14
16775 미국 ‘중국산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한국 영향은? 랭크뉴스 2024.05.14
16774 대통령실 “일본 정부, 네이버에 불리한 조치 취하는 일 있어서는 안 될 것” 랭크뉴스 2024.05.14
16773 윤 정부, 공공기관 신규 채용 9,638명 감소...청년들 좋아하는 곳 특히 많이 줄었다 랭크뉴스 2024.05.14
16772 정 많이 들었는데…서울대 50년 능수버들 “이젠 안녕” 랭크뉴스 2024.05.14
16771 검찰총장은 “수사팀 믿는다”지만···검찰 인사로 ‘김건희 수사’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14
16770 “취약계층은 저 병원 보내라”…동료 의사까지 좌표찍고 공격 랭크뉴스 2024.05.14
16769 힙합 디스전 방아쇠 당긴 ‘맨스티어’…풍자의 선은 어디까지일까 랭크뉴스 2024.05.14
16768 윤 대통령 “개혁은 적을 만드는 일…뺏기는 쪽은 정권퇴진운동” 랭크뉴스 2024.05.14
16767 "호랑이를 고양이 만든 명심"…'친명 오디션' 된 국회의장 경선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5.14
16766 어도어 부대표 주식 매도‥하이브 "자본시장법 위반" 어도어 "전셋집 잔금용" 랭크뉴스 2024.05.14
16765 노브랜드, 청약 경쟁률 2071대 1...오는 23일 상장 랭크뉴스 2024.05.14
16764 "지금 이 일 좋지만…" 아이돌 출신 페인트공, 尹 만나 부탁한 말 랭크뉴스 2024.05.14
16763 “좋아 보이는 중국 주식 직접 고를래”… ETF 팔고 본토주식 담는 개미들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