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권한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입법폭주 규탄대회를 마친 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거부권 건의 시점에 대해선 "원내 의원님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권한대행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야당 원내대표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이태원 특별법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에 동의했고, 그래서 의사일정 변경을 하더라도 김 의장은 여야 간의 법안 내용과 관련해 숙의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입법폭주에 가담하고 의사 일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수장으로서 입법부의 권위를 실추시킨 아주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 67%가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는 질문에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공수처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수사가 사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런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매번 특검으로 처리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수사가 끝나고 수사가 부족하거나 공정하지 못할 경우에 국민적 평가를 거쳐서 특검하는게 특검 취지에 맞다"면서 "정치적으로 입장 다른 사건은 전부 특검으로 수사해야되지 않겠냐"면서 "수사기관에서 특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제대로 수사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돼도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이를 재추진할 수 있는 만큼 내용적 측면에서 타협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선 "민주당이 그런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이 법을 선거에 악용하기 위해 선거용 법을 정치공세를 해왔었고, 마지막까지도 선거에 이겼다는 자신감으로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겠다는 그런 저의가 깔려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웅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을 누른 것에 대해선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표결에 참여하고 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당의 입장에서는 이 법에 대해 의총을 거쳐서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고,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 당 소속 의원은 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남은 21대 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협조할 수 없다, 새 원내대표가 의사일정과 관련해 협의하겠지만, 서로 기만하고 불신이 팽배된 이런 상황에서 의사일정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본회의 부의된 전세 사기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선 "법안 내용이 문제가 많다고 판단했다"면서 "기본적으로 다른 사기 범죄하고 범죄 피해자들을 어떻게 구제할지, 여러 또다른 문제를 유발할 내용이 포함돼있고, 예산이 상당히 투입돼야 하는 그런 재정적 문제도 있다"면서 "그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 여야 간 합의로 처리해야 할 법이지 일방적으로 처리할 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선 "앞으로 국회가 협치하고 야당과 정부가 국정운영을 함께 서로 국민을 위해 논의해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또 총선의 민심을 감안해서 이태원 특별법을 전향적으로 양보하고 합의했고, 그 법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여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113 뉴욕증시, 다우지수 사상 첫 장중 4만선 돌파…S&P·나스닥도 고공행진 랭크뉴스 2024.05.17
13112 김부겸 “25만원 준다고 가계 펴지진 않아…선별 지원해야” 랭크뉴스 2024.05.17
13111 “쉬는날 따지면 최저임금 못 받는 근로자 500만명 돌파” 랭크뉴스 2024.05.17
13110 환자 피해 신고 2855건…의료공백 환자 불편 해소 급선무 랭크뉴스 2024.05.17
13109 [속보] 美 다우지수 사상 첫 장중 40000선 돌파 랭크뉴스 2024.05.17
13108 김호중 자택·소속사 등 압수수색…소속사 해명은 ‘오락가락’ 랭크뉴스 2024.05.17
13107 "의대생 손해보다 공공복리 옹호할 필요"…정부 손 들어준 법원 랭크뉴스 2024.05.17
13106 [단독] '시속 77km' 충돌에도 에어백 안 터진 '설운도 벤츠' 랭크뉴스 2024.05.17
13105 아내가 동료와 바람나자 상간남 차에 '위치추적기' 단 남편 그 후 랭크뉴스 2024.05.16
13104 韓·中 초국경범죄 손잡는다…마약·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랭크뉴스 2024.05.16
13103 '다리 3개' 골반 붙은채 태어난 샴쌍둥이, 3년 만에 앉게된 사연 랭크뉴스 2024.05.16
13102 '피격' 슬로바키아 총리 중환자실서 치료…범인 살인미수 기소 랭크뉴스 2024.05.16
13101 다리 3개 옆구리에? 골반 붙은 샴쌍둥이, 3년간 누워 지낸 이유 랭크뉴스 2024.05.16
13100 尹대통령, 與초선 당선인 만찬…"똘똘 뭉쳐 여당 사명 다해달라" 랭크뉴스 2024.05.16
13099 [단독] 류희림 방심위, '신속 심의'도 압도적 최다‥얼마나 급했기에? 랭크뉴스 2024.05.16
13098 법정공방 패배에 의료계 허탈·분노…"파국 피할 수 없을 것"(종합) 랭크뉴스 2024.05.16
13097 내년도 '1천5백 명' 안팎 증원 현실화‥의료현장 혼란은 당분간 지속 랭크뉴스 2024.05.16
13096 횡령·배임 혐의 이호진 전 태광 회장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5.16
13095 술 안마셨다더니…김호중, 대리 불러 귀가뒤 다시 차 몰다 사고 랭크뉴스 2024.05.16
13094 ‘공황장애’라더니 사고 후 손 넣은채 통화하는 김호중…경찰은 압수수색 나서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