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가담자만 백여 명에 이르는 기업형 전세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가로챈 전세보증금만 110억 원이 넘는데, 내부적으로 사칙을 만들고 경기지역에 지사까지 두며 조직적으로 범행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기업형 전세사기 조직'을 만들어 전세보증금 11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범죄집단 활동과 사기 등 혐의로 전세사기 조직 간부 등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또, 조직원 10명과 명의대여자 2명을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등 101명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조직의 총책 A 씨는 이미 또 다른 전세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들은 2020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수도권 지역 일대에서 임차인 75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10억 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30대였습니다.

A 씨 등은 자본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주택 4백여 채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차인으로부터 실제 주택 매입 가격보다 높은 전세금을 받았고, 그 차익인 4억 3천만 원을 간부급 조직원들과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경기 부천시와 구리시에 지사를 만드는 등 기업형으로 전세사기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보험을 통해 전세금을 변제받아 이사를 가면, 다시 월세로 주택을 임대해 부당 이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조직이 소유한 주택 75채, 약 110억 원을 몰수하고 간부급 조직원이 나눠 가진 전세금 차액 4억 3천만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실태 조사를 통해 지난해 5월 전세사기 의심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조해 부동산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소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763 BBC “사우디, 2020년 네옴시티 부지 주민 내쫓으려 총기 사용까지 허가···주민 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09
14762 [단독] “휴학 미뤄주세요”?…‘학생 수 부풀리기’ 의혹 오산대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09
14761 휴가 첫날 ‘정치검찰’ 때린 이재명… 이번에도 ‘입원 정치’ 시동? 랭크뉴스 2024.05.09
14760 KT, 18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랭크뉴스 2024.05.09
14759 ‘임금피크제’ 이유로 낮은 직급 자리에? “부당전직” 랭크뉴스 2024.05.09
14758 월 700만원 버는데 “나는 중산층”… 논란의 자기평가 랭크뉴스 2024.05.09
14757 "소리에 청각장애 아기가 고개 '휙'"…유전자치료로 첫 청력회복 랭크뉴스 2024.05.09
14756 "세상이 이런일이…" 실종 41일 만에 집 찾아온 반려견 '손홍민' 랭크뉴스 2024.05.09
14755 전 금융위원장 아들 병역 기피 도와준 병무청 직원들…“청탁전화 십여 차례” 랭크뉴스 2024.05.09
14754 네이버 지우는 일본‥무기력한 한국 정부? 랭크뉴스 2024.05.09
14753 부산선 '80% 비계 삼겹살'…사장 "이런 사람 밟아야" 되레 막말 랭크뉴스 2024.05.09
14752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안정적’ 유지…“올해 韓 2.5% 성장할 것” 랭크뉴스 2024.05.09
14751 소프트뱅크 "100% 다 가질 수도"‥'라인' 매각 급물살 타나 랭크뉴스 2024.05.09
14750 부산선 '80% 비계 삼겹살'...사장 "이런 사람 밟아야" 되레 막말 랭크뉴스 2024.05.09
14749 20㎞ 걸어 실종 41일 만에 집 찾아온 진돗개 '손홍민' 랭크뉴스 2024.05.09
14748 프로야구 현직 코치, '자녀 학폭' 담당 교사 아동학대 고소 랭크뉴스 2024.05.09
14747 드레스 입은 우리 딸 “예쁘네~”…엄마도 AI한테 속았다 랭크뉴스 2024.05.09
14746 ‘김건희 성역’ 재확인한 윤 대통령 기자회견 [공덕포차] 랭크뉴스 2024.05.09
14745 강남 살인 의대생 '신상 비공개' 가닥... "피해자에 2차 가해 우려" 랭크뉴스 2024.05.09
14744 ‘친윤’ 이철규 의원 “배현진 저격 아니다” 해명… ‘녹취 공개’에는 “소이부답” 랭크뉴스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