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시신에서 피살 정황 혐의를 포착하고 60대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일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0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익산시 모현동 B씨 자택에서 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B씨 지인으로부터 B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그의 집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숨져 있었으며 시신은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한다.
시신에 자상(칼에 찔린 상처)이 있다는 점을 파악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그 일주일 전쯤 B씨 집을 방문했다가 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인근에 거주하며 자주 술을 마시는 등 가까운 사이였지만 범행 직전 말다툼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한 시신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부검을 해 살인 정황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