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3일 앞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 연휴 날씨는 맑다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어 4일까지는 덥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5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시작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4일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동진하면서 5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약한 강수가 시작돼,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쓸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이 4일 낮까진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늦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오전은 흐리고, 오후가 되면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낮 12시 전후로 서쪽부터 강수가 시작되고, 그 외 지역도 곳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저기압 중심 부근인 경기 북부와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일시적인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도 동반돼 연휴 기간 캠핑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급류, 지하차도 침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 연휴 강수 구역 모식도. 기상청 제공

또, 5일 낮부터 6일 오전 사이 강풍과 급속하게 변하는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나 선박이 결항할 가능성도 있어, 기상청은 해당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실시간 날씨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이번 비는 연휴가 끝나는 6일까지 이어지고, 중부와 남부 지역은 7일까지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온은 비가 오기 전까지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5도 이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린 후에는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며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한겨레

신소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