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폭행치사 혐의 20대, 피해자 사망에도 반성없는 태도
“여친과 헤어졌다” 범행 감추기도
경남 거제시에서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라며 온라인에 퍼진 사진. 오른쪽 사진은 폭행 당시 전치 6주 부상을 입고 입원했을 당시 피해자의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JTBC 보도화면 캡처

경남 거제시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 김모씨가 주변에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것’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된 김씨(20)는 전 여자친구가 사망한 사실을 알면서도 최근 주변인들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더 좋은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거다”라고 말했다고 김씨의 지인들이 2일 JTBC에 전했다.

김씨의 이 같은 언동은 전 여자친구 폭행치사 혐의를 주변에 감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 좋은 여자 만나겠다’는 발언에서는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태도가 읽힌다.

거제 전 여자친구 폭행치사 사건 관련. JTBC 보도화면 캡처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전 여자친구 A씨가 거주하는 거제시 고현동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A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거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달 10일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숨진 뒤 김씨를 긴급 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체포 구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승인하면서 풀려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와 A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3년 정도 교제했다 헤어지기를 반복한 사이로, 사건이 일어난 시기에는 헤어진 상태였다. 평소 A씨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김씨는 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음에도 A씨를 따라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진학했다고 지인들은 증언했다.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 오른쪽 사진은 숨진 피해자의 생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JTBC 보도화면 캡처

사귀는 동안 김씨는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12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경찰에 접수된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쌍방 폭행 포함)는 무려 12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폭행으로 A씨는 지난해 7월 2일부터 한 달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기도 했다.

A씨 사망 보도가 나온 뒤 온라인상에는 김씨의 사진과 실명 등 신상이 확산했다. 적법한 절차 없는 범죄 피의자 신상 공개는 불법이지만 사건에 대한 공분이 일면서 가해자 신상 공개 지지 여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064 대통령실, 법원 결정에 격한 안도 "너무나 당연한 결정" 랭크뉴스 2024.05.16
13063 의대증원 예정대로 한다…재판부, 필수·지역의료 무너질까 우려 [view] 랭크뉴스 2024.05.16
13062 삼성전자 ‘매출 톱5′에 中 반도체 유통망 2곳 포함 랭크뉴스 2024.05.16
13061 153일 만에 등장한 김건희 여사…용산 “적절한 시점” 랭크뉴스 2024.05.16
13060 경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호중 자택·소속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16
13059 경찰, ‘뺑소니 혐의’ 김호중 집·소속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16
13058 법원, 정부 손 들어줬다…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랭크뉴스 2024.05.16
13057 멍든 채 숨진 8세, 생전 부모에 학대… 9일 전 신고에도 못 막았다 랭크뉴스 2024.05.16
13056 멍든 채 숨진 8세 아동 ‘학대’ 당했다…경찰, 부모 등 3명 구속 랭크뉴스 2024.05.16
13055 KBS, '윤 대통령 공개 지지' 보수 유튜버를 라디오 진행자로...노조 "철회하라" 랭크뉴스 2024.05.16
13054 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 모두 없앤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5.16
13053 ‘뺑소니’ 김호중 사고 숨기고 팬카페에 “안전히 귀가하세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6
13052 경찰,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호중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16
13051 김호중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음주·증거인멸 의혹 풀릴까 랭크뉴스 2024.05.16
13050 배달노동자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마약검사 양성 랭크뉴스 2024.05.16
13049 중·러 "미국·동맹국들, 對北도발 반대…중러 군사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5.16
13048 야산에 묻고 소화전에 숨기고…마약 유통 34명 덜미 랭크뉴스 2024.05.16
13047 시진핑, 푸틴에게 '오랜 친구'‥하루 종일 함께 하며 '반미 연대' 과시 랭크뉴스 2024.05.16
13046 5월 중순에 '대설 특보'‥고랭지 채소 피해 랭크뉴스 2024.05.16
13045 “얼마 안되지만…” 부천 주민센터에 2천만원 두고 사라진 남성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