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정부가 취임 이후 '국가 비상금' 격인 일반예비비를 대통령실 이전과 해외 순방에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비비는 예측 불가능하거나, 예산 편성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시급할 때 먼저 사용한 뒤 이듬해 국회의 '사후 승인'을 받는 돈입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1년 차인 2022년,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예비비를 가장 자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월 6일 행정안전부와 대통령경호처, 국방부에서 360억 4천500만 원의 예비비를 요청했고, 4월 26일엔 행안부와 대통령경호처의 요청으로 135억 6천300만 원 지출이 국무회의에서 승인됐습니다.

또 7월 12일에는 대통령실을 경호하는 경찰 경호부대 이전을 위한 예비비 56억 8천472만 원과 청와대 개방을 위한 운영경비 96억 7천만 원까지, 약 650억 원의 예비비가 사용됐습니다.

집권 2년 차인 2023년에는 외교활동 지원을 위한 예비비가 6차례 편성됐습니다.

우선 정상 및 총리 외교활동 경비 지원으로 328억 5천900만 원이 쓰였습니다.

또 해외 순방 프레스센터 운영 지원 76억 2천700만 원, 한-태평양양 도서국 정상회의 경호 50억 500만 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48억 9천600만 원 등이 더해져 총 532억 700만 원의 예비비를 사용했습니다.

애초에 편성된 정상외교 예산 249억 원을 모두 쓰고, 그 두 배의 비용을 예비비로 추가 편성해 사용한 겁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고물가 대책으로 농산물 할인 지원에 225억 원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한 방사능 조사에 151억 9천9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 800억 원에 할인행사 등을 연장하면서 143억 원을 더 투입했습니다.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예비비를 쌈짓돈 쓰듯이 썼다고 비판하면서 국회에서 예비비 사용에 대한 사후 확인과 견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상당히 좀 쌈짓돈 쓰듯이,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자기들이 필요한 예산을 정식으로 승인받지 않고 그냥 이렇게 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건 결산 과정에서 꼼꼼하게 따지고요. 책임이 있으면, 그러니까 예산 운용 과정에서 책임이 있으면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그에 따른 책임을, 법적 책임이 있으면 법적 책임을 또는 정치적 책임을 물어서 하고 앞으로 대통령실 예산, 특히 예비비 활용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해서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되겠죠."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예비비는 본예산을 짤 때 예견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했을 경우를 한정해 국회 심의를 나중에 받게 되는 것인 만큼 이를 이용해 자신의 정책 사업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167 한동훈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尹, 꼭 성공해야 할 대통령" 랭크뉴스 2024.07.01
18166 또 배터리 화재? 가슴 쓸어내린 시민들, 대치역은 정상 운행 랭크뉴스 2024.07.01
18165 [단독] 노래방서 '집단 마약' 베트남 남녀 무더기 검거 랭크뉴스 2024.07.01
18164 '尹 탄핵' 청원에 홈피 먹통‥국회의장 "서버 증설" 지시 랭크뉴스 2024.07.01
18163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정무장관 ‘끼워넣기’ 부활 랭크뉴스 2024.07.01
18162 정부, ‘원가 이하’ 가스요금 7월 1일자 인상 일단 보류 랭크뉴스 2024.07.01
18161 “차용증 없이 빌려줬던 돈” 누나에게 5천 받은 동생, 증여세 635만원 랭크뉴스 2024.07.01
18160 '친윤' 원희룡 '반윤' 한동훈, 서로 "민주당" 공세…존재감 흐려지는 수도권 주자들 랭크뉴스 2024.07.01
18159 서울 아파트, 이러다 ‘전고점’ 뚫을라...거래량 늘고 매물은 사라져 랭크뉴스 2024.07.01
18158 ‘대통령 격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는 김태효 랭크뉴스 2024.07.01
18157 "양 엉덩이 '쓰담쓰담' 했더니 기분이"…中 청년들의 '이상한 유행', 왜? 랭크뉴스 2024.07.01
18156 [영상] 말 안듣는다고…세살 아이 때리고 짓누른 어린이집 교사 ‘경악’ 랭크뉴스 2024.07.01
18155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정책 총괄 랭크뉴스 2024.07.01
18154 “집이야 늘 사고 싶죠” 매수 의사 65%… 투자 목적↑ 랭크뉴스 2024.07.01
18153 한국 주식 저평가? 웃기는 얘기[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4.07.01
18152 “살 게 없다”…‘박스피·박스닥’ 가장 큰 걸림돌은 [커버스토리②] 랭크뉴스 2024.07.01
18151 정체전선 다시 북상, 내일부터 전국 장맛비 최대 150mm 랭크뉴스 2024.07.01
18150 “노쇠한 바이든, 출마 포기해야”...완전히 기울어진 민심 랭크뉴스 2024.07.01
18149 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속도…민주당 인사·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4.07.01
18148 북, 미사일 2발 발사…‘실패 미사일’ 내륙 피해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