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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 수면 18.,8%, 과다 공부 65.1%


국내 아동·청소년의 행복 점수가 100점 만점에 50점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 잘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공부시간은 증가하는 등 아동·청소년의 삶이 균형을 잃고 있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전국 학생 1만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아동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45.3점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전국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기기입 조사 및 시간일지를 근거로 작성됐다.

아동행복지수는 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 4개 생활영역으로 아동의 하루를 분석해 아동 발달 및 권리 관점에서 바람직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권장기준 시간’ 대비 일상 균형 정도를 지수로 산출한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의 수면시간은 줄고 공부시간은 증가했다. 이러한 양상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욱 뚜렷해져 고학년일수록 불균형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소수면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18.8%, 과다공부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65.1%에 달했다.

아울러 아이들의 13.1%는 평소 불면을 겪고 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 9.3% ▲초등학교 고학년 11.0% ▲중학교 15.3% ▲고등학교 18.7%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비율도 높아졌다.

반면 4가지 생활영역에서 권장시간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주관적 행복감이 1.9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가 낮은 아동은 공통적으로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공부 압박과 사교육 부담을 더 느끼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아이들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로는 29.2%가 ‘늦은 시간까지 핸드폰 등 미디어 활동을 하느라’라고 답했다. 이어 ▲소음 등의 환경적 이유 24.4% ▲해야 할 일이 많아서 17.0% ▲내일 할 일 등 걱정이 많아서 9.7% 등이 뒤를 이었다.

공부 압박을 받는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아동행복지수가 1.79점 낮았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시간과 여가시간은 짧고, 학업시간은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수업 외 학습시간’이 37분 긴 것으로 나타나 정해진 학교수업 외에도 학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실제 우리나라 아동의 평균 78.1%가 주중에 학원을 다니고, 57.2%는 주말에도 학원을 다니며, 초등 저학년은 84.5%가 주중에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2024 아동행복지수’는 우리나라 아동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중요한 지표로서 아동의 행복에 균형 잡힌 생활시간을 보장하고, 아동들의 심리 정서를 살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초록우산은 ‘아동행복지수’가 아동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준이 되는 대표 지표로 향후 우리나라 아동복지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점차 영역별로 내용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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