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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4월 미국 판매가 전년 대비 3.5% 줄어든 13만9865대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 투싼.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4월 현대차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7만4111대, 기아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6만5754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6.0% 줄은 5508대(현대차 판매 실적에 포함)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판매 부진에 대해 전년 호실적의 역(逆)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주요 레저용차(RV)의 모델 변경을 앞두고 구형 모델의 일시적인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현대차는 곧 미국 시장에 투싼·싼타크루즈의 상품성 개선 모델, 싼타페 완전변경, 기아는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네시스도G80·GV80·GV70 등의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앞두고 판매가 줄었다. 제네시스 월간 판매 감소는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기아 EV9. /기아 제공

전체 판매는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4월 2만6989대(전년 대비 9.3% 증가)로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이에 따른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8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9.3%를 기록했다.

4월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64.5% 증가한 1만1210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29.8% 늘어난 6165대, 기아는 144.3% 증가한 5045대로 조사됐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월 5000대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EV9은 이 기간 1572대 팔렸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11.8% 판매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4.0% 늘어난 1만96대로, 처음으로 월간 1만대를 넘었다. 투싼(하이브리드)이 전년 대비 38.8% 증가한 3702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41.7% 부진한 5670대에 그쳤다. 스포티지(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대비 37.5% 줄은 3215대를 기록한 탓이다. 수소전기차(FCEV)는 전년 대비 18.8% 감소한 13대에 그쳤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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