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바이오협회, 삼일회계법인 세미나
“2024년 M&A 시장 점진적 회복”

한국바이오협회와 삼일회계법인(삼일PwC)이 30일 오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M&A 최신 시장동향과 핵심 전략 공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상규 삼일회계법인 딜(Deals) 이사가 2024년 M&A 시장 전망과 주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허지윤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상 인수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삼일회계법인(삼일PwC)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 17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M&A 최신 시장 동향과 핵심 전략 공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유니콘 지원센터장은 이날 “최근 몇 년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 자금 시장이 침체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모펀드 운용사(PE)나 벤처캐피탈(VC) 사이에서 지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M&A와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올해는 M&A와 투자 유치가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상규 삼일회계법인 딜(Deals) 이사도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지정학적 긴장은 지속되지만 경제 주체들의 적응력이 향상하면서 위험에 대한 민감도는 저하하고, 투자 심리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은 경기침체 속에 실적이 부진해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했다. M&A가 이뤄질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녹십자홀딩스, 유한양행, 대웅, 종근당, 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제약, 위탁생산개발(CDMO) 상위 10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종료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상규 이사는 “대형 업체들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R&D를 강화하거나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가격 매력이 커진 상황이다. 이상규 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저금리 시기에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 됐던 중소 기업들이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과 금리 인상으로 기업가치 상승 분을 반납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바이오기업은 R&D를 축소하거나 임상시험을 중단하며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른 벨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하락하면서 인수 매력도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전정보분석, 디지털 치료제, 원격의료 등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테크기업과 제약사, 병원의 전략적 제휴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M&A는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식품 기업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이종(異種) 기업 간 M&A 사례이다. 지난달 오리온은 5485억원을 들여 리가켐바이오 지분 25.37%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로 올라섰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M&A 지원센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바이오 기업을 위한 자문을 제공해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바이오산업 생태계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문 신청과 상담 문의 방법은 협회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593 우크라 전장에 등장한 2300년 전 고대 무기 ‘마름쇠’…정체는 무엇? 랭크뉴스 2024.05.12
24592 술담배 소비 줄이고 보험료, 교육비 늘렸다...달라진 美 밀레니얼 세대 소비 랭크뉴스 2024.05.12
24591 유방암·대장암보다 생존율 낮은 '심부전', 발병 후 5년 내 60~70% 목숨 잃어 랭크뉴스 2024.05.12
24590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해야…한국 자체 핵능력 용인” 랭크뉴스 2024.05.12
24589 "우리가 안하면 누가 합니까" 전공의 이탈 속 심장시술 18% 증가 랭크뉴스 2024.05.12
24588 스위스 이어 스웨덴까지… 美 동결에도 막 오른 글로벌 금리 인하 랭크뉴스 2024.05.12
24587 한국인 20% 갖고 있다는데…알츠하이머 무조건 걸린다는 '이 유전자' 랭크뉴스 2024.05.12
24586 의회 텅 비었는데 ‘현장 방문’…울산시의회 의문의 워크숍 [주말엔] 랭크뉴스 2024.05.12
24585 망치를 든 화이트칼라, 실직 주범 AI 데이터센터를 부술까 [이덕연의 경제멘터리] 랭크뉴스 2024.05.12
24584 북 해커에 털린 법원‥"개인정보 등 1천GB 탈취" 랭크뉴스 2024.05.12
24583 '40대에 교육비를 가장 많이 쓴대요'... 100세 시대 지출은 이렇게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5.12
24582 [주간증시전망] 부처님 도와주세요… 15일 美 물가 지표에 울고 웃을 시장 랭크뉴스 2024.05.12
24581 "내 남편, 성기능에 문제가 있어요"…이 광고의 섬뜩한 진실 랭크뉴스 2024.05.12
24580 50대 종업원 성폭행하려 한 60대 피시방 업주…합의 끝에 집유 랭크뉴스 2024.05.12
24579 "신앙심 돈벌이에 악용했나"... 인천 이슬람 사원 짓겠단 유명 유튜버 불법 모금 논란 랭크뉴스 2024.05.12
24578 입맛대로 사라진 성교육 도서들···“교과서 바깥 세상이 좁아진다” 랭크뉴스 2024.05.12
24577 머나먼 자율주행 꿈… 테슬라는 사기 혐의, 현대차는 상용화 연기 랭크뉴스 2024.05.12
24576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 5년간 125% '껑충'…男비중 15→24% 랭크뉴스 2024.05.12
24575 "멧돼지 꼼짝마"…햄피자 지키기 위해 군대까지 나선 '이 나라',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2
24574 "왜 그랬지" 매일밤 이불킥…40만명 구한 '생각 중독' 탈출법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