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삼전·하이닉스·한미반도체 順 매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반도체 기업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지난달 중순 2600선 아래로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앞두는 등 반등 흐름이지만,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선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AMD 등이 시장 예상과 다른 실적 발표에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5일부터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순매수를 멈췄다. 지난달 15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12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 상위 1~3위 종목에는 삼성전자(-8930억원) SK하이닉스(-7547억원) 한미반도체(-2551억원) 등 반도체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흔들렸던 반도체 투자심리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독점 제조사 ASML이 지난달 17일 올해 1분기 수주액을 36억 유로로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54억 유로)를 33% 밑도는 수치였다. 이어 18일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성장률 전망치를 ‘약 20%’에서 ‘10% 중후반’으로 내려 잡으면서 반도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반도체 기업이 실적 실망에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정규장에서 3.54%, 시간 외 거래에서 10.11% 각각 하락했다. 이 회사가 30일 발표한 1~3월 매출 38억5000만 달러가 시장 전망치 39억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AMD도 같은 이유로 정규장에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낙폭을 키웠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4월 실적발표 기간을 지나면서 기대가 다소 약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기업은 올해 흑자로 전환되는 시기여서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 12단 제품을 2분기 이내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202 늙으면 왜, 아들 소용 없다며 딸 타령을 할까? 랭크뉴스 2024.05.25
12201 이 시국에 15% 수익으로 돌아온 홍콩 ELS도 있네… 이들은 세금 고민 랭크뉴스 2024.05.25
12200 "전국민 일상지원금 신청하세요"…솔깃한 이 게시글은 '가짜' 랭크뉴스 2024.05.25
12199 현실의 ‘찐따’는 남성·이성애자의 모습만을 하고 있지 않다[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4.05.25
12198 개딸 박수 독차지한 '추의 남자'…8년 전 추미애가 재기 도왔다 랭크뉴스 2024.05.25
12197 혼밥 군인 밥값 내준 최동석…“옛날 내 모습 같아 짠해” 랭크뉴스 2024.05.25
12196 "무료배달 생색은 배민이, 비용은 우리가”… 음식점주·배달기사 열받았다 랭크뉴스 2024.05.25
12195 마침내 입을 옷이 보인다…‘캡슐 옷장’의 기적 랭크뉴스 2024.05.25
12194 [OK!제보] 딸 얼굴에 지울 수 없는 칼자국…어이없는 병원 대응에 분통 랭크뉴스 2024.05.25
12193 '지구당 부활' 꺼낸 이재명…秋 낙선이 '돈먹는 하마' 소환하나 랭크뉴스 2024.05.25
12192 30대 남성, 누나 살해하고 아파트서 뛰어내려 숨져 랭크뉴스 2024.05.25
12191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즉각중단' 긴급명령(종합) 랭크뉴스 2024.05.25
12190 [배충식의 모빌토피아]완화된 유럽 배기규제 뒤집어보기 랭크뉴스 2024.05.25
12189 원인불명 설사, 혈변…일보는게 두렵다 랭크뉴스 2024.05.25
12188 기후변화가 꿀꺽 삼키는 다보탑·공산성·율곡매...그러나 정부 대응은 '천천히' 랭크뉴스 2024.05.25
12187 법정 선 이승기 “권진영, 날 돈 밝히는 사람으로 몰아” 랭크뉴스 2024.05.25
12186 '더위 주춤' 선선한 주말…중부 흐리고 남부 구름 많아 랭크뉴스 2024.05.25
12185 가자전쟁이 불러온 美기업 불매운동…유럽·아시아·아프라카까지 확산 랭크뉴스 2024.05.25
12184 [사설] 'VIP 격노설', 윤 대통령이 직접 진위 가려줄 일 아닌가 랭크뉴스 2024.05.25
12183 “50명 죽인다”…서울역 칼부림 예고 30대, 자택서 체포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