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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초 사출형 항공모함···함재기 갑판서 쏘아
1년 내 전략화 목표···대만 "실질적 위협" 우려
사진=신화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1일 첫 시험 항해에 나섰다. 중국은 향후 몇 차례의 추가적인 시험 항해를 거친 후 푸젠호를 1년 내로 전력화할 계획이다.

이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젠함은 오전 8시쯤(현지 시간) 상하이 장난 조선소를 떠났다. 2022년 6월 진수 이후 동력 테스트를 포함한 계류 상태 테스트를 진행해온 푸젠함은 이번 시험 항해를 통해 항모의 추진력과 전기 시스템의 신뢰성 및 안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약 8만 톤(t)이다. 첫 번째 항모 랴오닝함과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를 채택해 더 자주 함재기를 날려보낼 수 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서 푸젠함의 갑판 위에 함재기가 보이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이번 항행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험 항해에 앞서 조선소가 위치한 양쯔강 하구에는 이날부터 9일까지 군사 활동을 이유로 선박에 대한 해상 교통 통제 조치가 내려졌다.

최대 1년이 걸리는 시험 항해는 취역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 해당한다. 기존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취역에 앞서 각각 10차례와 9차례 시험 항해를 실시했다. 2013년 진수된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 항모 제럴드 R. 포드함은 2017년 취역했고 처음 전개된 것은 2022년이었다. 쑹중핑 군사 평론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초기 항해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푸젠함은 약 1년 내 다음 단계인 ‘시험 취역’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 기간 새 캐터펄트를 이용한 함재기 이륙을 포함한 지속적인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국방부는 양안(중국과 대만) 분쟁이 발발할 경우 푸젠함이 대만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푸젠함이라는 이름도 대만을 마주 보는 중국 푸젠성에서 따온 것이다. 푸젠함의 첫 시험 항해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토 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전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들은 필리핀 해경선 2척에 물대포 공격을 가했으며 이 중 1척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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