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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달 30일~이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연준이 발표한 성명에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치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부진하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시점이나 횟수와 관련 신중한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준은 또한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춰서 유동성 흡수를 이전보다 줄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성명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줄일 것”이라며 “기관 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는 350억 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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