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다국적 연구단체 "올해 우기 거치며 수위 회복 전망"


지난해 8월 파나마시티에서 바라본 '파나마 운하 통과' 화물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해 말 '선박 병목 현상'을 야기했던 파나마 운하의 수량 부족 사태 배경은 점진적 기후 변화가 아닌 엘니뇨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인 WWA(World Weather Attribution)는 자연적 기후 현상 중 하나인 엘니뇨가 파나마 운하 선박 통행을 방해한 낮은 강우량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난화 현상이 없다고 가정해 만든 기후 모델의 강우량과 실제 강우량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인간이 가속한 기후 변화를 파나마 운하 수량 부족의 주범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온난화에 따른 강우량 변화와 온난화가 없을 경우의 강우량 변화 사이 유의미한 차이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취지다.

실제 기후 변화 가정 모델은 되레 해당 지역을 더 습하게 만드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파나마 운하 지역 강수량은 평균보다 26% 감소했는데, 이는 결국 동태평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평균 2~7년마다 전 세계적으로 기상 패턴을 교란하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진은 엘니뇨가 종료한 것으로 여겨지는 올해 장마 기간 파나마 운하는 수량을 대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티븐 패이튼 연구원(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은 "파나마 운하 시스템은 올 연말 전에 완전히 가동될 것"이라며 "그보다 몇 달 전부터 운송은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때 반토막 가까이 줄었던 파나마 운하 통행 선박 대수는 이미 조금씩 늘고 있다.

파나마운하청(ACP)은 최근 해운업계에 제공한 통지문에서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을 경우 6월 15일부터 일일 통행 선박 예약 대수를 현재 24대 수준에서 32대까지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운하 통상 일일 통행 선박 수는 35∼36대 정도다.

세계 교역량의 4∼5%를 소화하는 파나마 운하는 1950년 이후 최저 강수량(평균 41% 이하·2023년 10월 기준)을 기록할 정도의 전례 없는 가툰 호수 수량 감소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툰 호수 수량은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해수면과 높이 차이가 있는 운하 특성상 갑문 사이에 물을 채우거나 빼면서 선박을 계단식으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그 중간에 가툰 호수를 통과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787 "어제 인사 낼 줄 몰랐다"‥패싱 당한 검찰총장? 랭크뉴스 2024.05.14
25786 한덕수 “저출생 문제 원점서 재검토… 특단 대책 강구 중” 랭크뉴스 2024.05.14
25785 "갑질·막말보다 더 싫어"…Z세대 직장인 뽑은 '최악의' 사수는 바로 랭크뉴스 2024.05.14
25784 선우은숙, 친언니 추행 유영재에 위자료 청구…350만원 어떤 의미 랭크뉴스 2024.05.14
25783 "매일 12시간 피아노 친다? 잘못 봤다" 임윤찬 향한 착각 랭크뉴스 2024.05.14
25782 의사 평균 연봉 3억원 넘었다…정부 "수급 부족 탓" 랭크뉴스 2024.05.14
25781 비의료인 눈썹문신 시술, 전국 첫 참여재판서 유죄 판결 랭크뉴스 2024.05.14
25780 '파타야 드럼통 살인' 유족 "마약 연루 사실 없어…강력처벌 바란다" 랭크뉴스 2024.05.14
25779 [영상] 와, 저걸 맞혀? 움직이는 타깃도 박살! 국산 유도탄 '해궁' 살벌하네 랭크뉴스 2024.05.14
25778 ‘마약과의 전쟁, 2년’… 관세청, 2600만명 투약 가능한 마약류 1400kg 적발 랭크뉴스 2024.05.14
25777 '파타야 한국인 납치·살해' 일당 1명 캄보디아서 추가 검거‥남은 1명은 어디 랭크뉴스 2024.05.14
25776 금감원이 본 홍콩 ELS 배상 비율 30~65%…가입자는 ‘냉담’ 랭크뉴스 2024.05.14
25775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한 유영재에 위자료 350만원 청구 랭크뉴스 2024.05.14
25774 '태국 파타야 3인조 살인사건' 도주 중인 피의자에 체포 영장 발부…추적 중 랭크뉴스 2024.05.14
25773 ‘라인 사태’ 뒷북 치는 한국 정부, 네이버 아닌 일본에 물으라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5.14
25772 가수 김호중 뺑소니로 조사... "운전 안했다"더니 나중에 인정 랭크뉴스 2024.05.14
25771 사태 해결? 7월 1일 이후가 문제 랭크뉴스 2024.05.14
25770 정부 ‘지분매각 안 할 가능성’ 언급하며 기류 변화 시사… 반발 여론 의식한 듯 랭크뉴스 2024.05.14
25769 경기도교육청, "학부모가 초등교사 협박" 경찰에 고발 랭크뉴스 2024.05.14
25768 "왼쪽 머리뼈 없지만 감사해"… 승무원 출신 유튜버에 응원 쇄도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