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충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음주 운전을 하다 10대 자매를 치어서 크게 다치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당 교사는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가 됐지만 여전히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교육청과 학교 측은 이 사실을 알고도 넉 달 가까이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대전시 유성구의 한 네거리.

도로 한가운데 검은색 승용차가 멈춰 서있고, 119구급차와 함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 자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친 겁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50대 부장 교사였습니다.

세종에서 대전까지 운전하다 사고를 낸 이 교사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8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교사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뒤 수사 개시 사실을, 검찰은 기소 사실을 지난달 각각 학교와 충남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사고 이후 넉 달가량 지났지만 해당 교사는 아직까지 징계나 직위해제 없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상 교원 등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되거나 아동복지법 등 위반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징계 절차와는 별도로 직위해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하지 않았습니다.

음주운전이 학생이나 다른 교원에게 2차 가해나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충청남도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부장을 맡고 계세요. 대체가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아이들에 대한 학습권이나 여러 가지 학교 현장에 대한 부분도 판단해야 되기 때문에…"

교육청은 또 수사기관 통보 이후 1개월 이내에 징계 의결을 요구해야 했지만 교사가 수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징계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 다음날 교사가 학교에 음주 사고 사실을 알렸지만, 정작 교육청에는 두 달 넘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991 경남 거창까지, 전국으로 퍼진 북한 '오물풍선'…軍 "저급한 행위 즉각 중단하라" 랭크뉴스 2024.05.29
13990 15조 적자에도…삼성 노조 55년만에 첫 파업 선언 랭크뉴스 2024.05.29
13989 삼성전자 노조 파업 선언…창사 55년만 최초 랭크뉴스 2024.05.29
13988 KBS, 김호중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사회적 물의 심각" 랭크뉴스 2024.05.29
13987 18평 서울 아파트 ‘20년 전세’… 신혼부부 ‘파격 정책’ 랭크뉴스 2024.05.29
13986 모건스탠리, 엔비디아 열풍에 한국 SK하이닉스 꼽아 랭크뉴스 2024.05.29
13985 반도체 공장 불 꺼진다… 삼성 노조 55년만에 첫 파업 선언 랭크뉴스 2024.05.29
13984 애 셋 낳으면 둔촌주공 20% 싸게 산다…서울시 '장기전세Ⅱ' 조건은 랭크뉴스 2024.05.29
13983 김호중 논란 와중에…이특 "음주운전 강인 15년 자숙, 용서 좀" 랭크뉴스 2024.05.29
13982 [일문일답] 오세훈 “서울시, 자녀 안심 양육할 수 있는 주택 책임지고 공급” 랭크뉴스 2024.05.29
13981 韓-UAE 정상, CEPA 정식 서명... “관세 철폐·에너지 분야 파트너십 구축” 랭크뉴스 2024.05.29
13980 김호중 소속사 "처벌 달게 받을 것…추측성 기사 자제 부탁" 랭크뉴스 2024.05.29
13979 北 날린 ‘오물 풍선’ 한반도 관통했다…경남 거창서도 발견 랭크뉴스 2024.05.29
13978 이종섭, 채상병 사건 회수 후 '尹측근' 경호처장·행안장관 통화(종합) 랭크뉴스 2024.05.29
13977 [속보]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아랍 국가와 최초 랭크뉴스 2024.05.29
13976 "오빠 미쳤어?" 아내 만류에도…이천수, 원희룡 도운 이유 랭크뉴스 2024.05.29
13975 북한의 ‘대남 풍선’에 오물·쓰레기 담겨…군 “반인륜적, 저급한 행위 즉각 중단” 랭크뉴스 2024.05.29
13974 국내 성인 7명 중 1명은 ‘기억력 감퇴’ 경험··· 대부분 관리 없이 방치 랭크뉴스 2024.05.29
13973 800만 원 와인, 40만 원으로 신고... 고가 와인 불법 수입 덜미 랭크뉴스 2024.05.29
13972 충주맨 "국민 모두 속았다"…충주사과 韓 3000원, 美 1000원 왜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