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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제134회 노동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노동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한 고 양회동 씨의 사망 이후에, 오히려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청 앞에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주변으로는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1년 전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분신한 건설노조 간부 고 양회동 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당시 사고 영상이 조선일보로 유출된 경위를 경찰이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양회선/고 양회동 씨 유가족]
"CCTV 영상이 고스란히 유포되었습니다. 엄연한 국가폭력이고, 인권유린입니다. 유출 관련자들 수사해달라고 수없이 요청했건만 아직도 요지부동입니다."

이들은 또 양 씨의 죽음 이후 오히려 강압적인 수사로 노조 활동을 경찰이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옥기/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노동조합 활동한 것을 집시법도 아니고 업무방해, 공갈이라는 죄명으로 강압수사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국가폭력에 저항했습니다."

경찰청 앞에서 사전 대회를 마친 이들은 민주노총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2만 5천여 명의 참가자는 광화문 일대 약 600미터 구간을 가득 메웠습니다.

다양한 색 조끼 차림의 집회 참가자들은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외쳤습니다.

이달 중순 협상이 시작되는 최저임금에 대한 인상 요구도 거셌습니다.

"최저임금 (인상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노동을 탄압하고 노조 파괴를 일삼았다며 정권퇴진을 외치는 구호도 나왔습니다.

[양경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노동자라면 누구나 노동조합할 수 있도록 손배 가압류로 위협받지 않도록 노조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주 4일제 도입, 최저임금 차등 적용 시도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역시 장애인 노동자 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며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이주혁, 이원석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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