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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의 외국산 시계를 이용해서 돈 세탁을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시계를 사기 위해서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도 고용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고수익 꿀알바'를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입니다.

명품시계를 대신 사주면 일당 20만 원을 준다는 말에, 모두 10명이 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6달 동안 개당 1,500만 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7억 원어치나 사들였는데, 알고 보니 돈세탁 과정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사기 수익금으로 명품시계를 사도록 한 겁니다.

이들이 사온 명품시계는 다시 사기 조직에게 전달됐고 중국으로 반출돼 현금화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돈을 받고 명품시계를 대신 구매해 건네준 것뿐이지만, 이런 행위만으로도 사기 방조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김종만/서울 관악경찰서 지능2팀장 : "관리책이 알바 애들을 미리 만나서 사전에 면접을 보고 시계를 구매하거나 하면 회수하는... 시계를 한마디로 자금 세탁하는 거에 사용을 한 거죠."]

붙잡힌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원 15명 가운데 4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등 피해구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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