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UV 호조에 자동차 실적 ‘최대’

IT 분야 품목 수출도 모두 성장

HBM 수요 늘고 D램 단가 회복


대미 수출 114억달러 역대 최고

흑자 속 미 대선 리스크 우려도


4월 수출이 14% 가까이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자동차가 끌어당기고, 기나긴 불황에서 빠져나온 반도체가 밀어올린 결과 4월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114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6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는 7개월 연속해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가 견인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지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6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고가의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이 크게 늘면서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수출 효자’인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6.1% 늘어난 99억6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D램과 낸드 등의 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도 14억3000만달러로 16.3% 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4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21.3%)을 보이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늘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4월보다 24.3% 증가한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한국 최대 수출국 자리를 미국에 내준 중국에서는 9.9% 늘어난 105억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수출액 100억달러를 넘겼다.

지난달 수입은 54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유사 가동률 상승과 발전용·산업용 가스 도입 수요 증가에 따라 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면서 전체 수입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대미 수출 호조로 1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미 무역수지는 54억달러로 집계돼 흑자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도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면 미국이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돼 무역적자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 대책을 5월 중에 마련하고 수출 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하는 속도전을 펼쳐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985 경복궁 담장 낙서 복구비 1억5000만원, 낙서범에 청구한다 랭크뉴스 2024.05.23
15984 美법원, 삼성전자 前임원 특허소송 기각… "삼성, 회복 불가능한 피해" 랭크뉴스 2024.05.23
15983 [국민성장포럼] “현행 50% 상속세율 30%로 낮춰야” 랭크뉴스 2024.05.23
15982 文,이재명·조국·김경수 盧서재로 불렀다..."연대해 성과 내달라" 랭크뉴스 2024.05.23
15981 1100억 들인 정부 AI 데이터 사업…관리 부실에 사업비 횡령까지 랭크뉴스 2024.05.23
15980 국립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진통... 9곳 중 4곳이 부결·보류 랭크뉴스 2024.05.23
15979 "전세값 상승이 매매가 끌어 올려"…노도강도 살아났다 랭크뉴스 2024.05.23
15978 소속 가수 1인 체제 '임영웅'···작년 수익 200억 넘게 벌었다 랭크뉴스 2024.05.23
15977 "이탈표 10명 예상" 野 여론전에 與 '단일대오' 무너질라 총력 대응 랭크뉴스 2024.05.23
15976 경복궁 담장 복구비 1억5천만원, 낙서범에 받아낸다 랭크뉴스 2024.05.23
15975 한은 총재는 불확실해졌다지만… 증권사, 연내 금리인하 무게 랭크뉴스 2024.05.23
15974 3년 새 두 아이 살해한 비정한 엄마…법원 "첫째 아들 살해는 무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3
1597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여야, 봉하마을 총집결 랭크뉴스 2024.05.23
15972 文, 이재명 조국 김경수를 盧 서재로 불렀다... "연대해 성과 내달라" 랭크뉴스 2024.05.23
15971 "헉! 이 역이 아니었네" 기관사 착각에 퇴근길 대소동 랭크뉴스 2024.05.23
15970 여친 성폭행 막으려다 '지옥'‥뒤집힌 1심 판결에 "충격" 랭크뉴스 2024.05.23
15969 AI반도체의 위엄…엔비디아, 미친 실적 발표에 ‘천비디아’ 랭크뉴스 2024.05.23
15968 전공의 사직 석달에 '생활고' 시달려 일용직까지…의협, 1646명에 생활비 지원 랭크뉴스 2024.05.23
15967 미 특사 “뇌에 불 켜진 듯 했다더라…북 주민, 외부정보 갈망” 랭크뉴스 2024.05.23
15966 ‘반성한다’ 한마디에…‘대구 원룸 성폭행 미수범’ 형량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