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동운 딸, 4년간 법무법인 3곳서 3700여만원 받아
오 후보자 “부수입 위해 내 소개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가 4월3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의 딸이 20살 때 재개발 예정지에 있던 어머니 소유 주택을 4억2천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입 한달 뒤 관리처분인가가 났고, 해당 주택은 2년 6개월 뒤 철거됐다. 오 후보자는 구매대금을 딸에게 증여했고, 모자란 돈은 조합이 주선한 이주비 대출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1일 한겨레 취재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분석을 종합하면 오 후보자의 딸 오아무개(24)씨는 스무살이던 2020년 8월 어머니가 소유하던 성남시 부동산을 4억2천만원에 구매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재개발을 앞둔 상황이었다. 오 후보자는 딸에게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3억원을 증여했고, 1억2천만원은 딸이 이주비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주비 대출은 조합원이 시공사 등의 주선으로 집을 비우기 위한 이주비를 은행에서 빌리는 제도를 뜻한다. 오 후보자는 증여한 3억원에 대한 증여세는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지만, 딸에게 주택을 증여하지 않고 매입자금을 증여한 뒤 대출금을 보태 매입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오 후보자 딸은 대학생이던 20~23살 동안 아버지 소개로 3곳의 로펌에서 근무하며 총 3700여만원의 급여소득도 올렸다. 스무살이던 2020년 8월 ㄱ법무법인에 들어가 2주가량 일한 뒤 100만원을 받았고, 퇴직 다음 날 ㄴ법무법인에 입사해 2022년 7월까지 근무하며 23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ㄷ법무법인에서 1348만원을 벌었다. 대학생 신분으로 학기 중 로펌에서 근무하며 상당한 소득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자는 “자녀가 대학생이 된 이후, 미리 사회경험을 쌓고 생활력과 독립성을 키우기 위하여 학업 및 생활에 필요한 부수입 등을 올리고자 후보자 소개로 몇몇 법무법인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의 아내 김아무개(50)씨도 오 후보자가 일하던 법무법인에서 4년 동안 일하며 1억9천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다. 오 후보자는 “실제 근무하면서 송무 업무 지원 및 사무보조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딸에게 전세보증금 3000만원을 빌려준 뒤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에야 차용증을 작성하기도 했다. 오 후보자는 “당시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하여 계약은 거주자인 딸 명의로 하였다. 전세계약 해지 시 후보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는 것으로 인식하였다고 해명했다. ‘빌려준다’는 인식이 없었다는 취지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요청안을 보면, 오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33억5126만원을 신고했다. 최근 5년 동안 세금 체납 이력은 없었고 범죄경력도 없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105 與 "민주, 석유 시추 실패만 바라나… 과학까지 정치화" 랭크뉴스 2024.06.08
16104 해체 직전 비틀스 멤버 사이는 어땠을까.. 54년 만에 다시 보는 전설의 루프톱 공연 [주말 뭐 볼까 OTT] 랭크뉴스 2024.06.08
16103 민주당 “‘법인 자격 박탈’ 엑트지오에 분석 의뢰…사업 맡긴 과정 공개하라” 랭크뉴스 2024.06.08
16102 의협, 내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집단 휴진 돌입 여부 발표 랭크뉴스 2024.06.08
16101 안중근이 이토를 죽인 '진짜' 이유 랭크뉴스 2024.06.08
16100 장례식장서 쓰러진 상주…생명 구하고 조용히 떠난 女 정체 랭크뉴스 2024.06.08
16099 못말리는 네타냐후…"미국도 전후계획 요구 거부당할 것 알아" 랭크뉴스 2024.06.08
16098 MZ도 기업도 ‘아차’하면 뚫린다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4.06.08
16097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진짜' 이유가? 랭크뉴스 2024.06.08
16096 장례식장서 호흡 멈춘 상주···옆 빈소에서 달려온 ‘생명의 은인’ 랭크뉴스 2024.06.08
16095 한동훈 “형사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오세훈 “이재명 침묵 비겁” 랭크뉴스 2024.06.08
16094 "장례식장서 상주 살리고, 사례는 한사코 거절" 이 여성,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6.08
16093 [속보] 北오물풍선 내려온날 음주한 전방 육군 사단장 ‘직무배제’ 랭크뉴스 2024.06.08
16092 방과후강사·콜센터노동자 처우개선…주말 서울 도심 곳곳 집회 랭크뉴스 2024.06.08
16091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겨냥 "대북송금, 지사 몰래 부지사가 처리 불가능" 랭크뉴스 2024.06.08
16090 너무 빨랐던 세리머니…결승선 10m 남기고 메달 놓친 선수 랭크뉴스 2024.06.08
16089 [영상]“살아있는 용 같다”…서울 한복판 덮친 ‘회오리바람’ 실제로 보니 랭크뉴스 2024.06.08
16088 의협 ‘집단 휴진’ 투표율 역대 최고치…“내일 투쟁 방안 발표” 랭크뉴스 2024.06.08
16087 국민의힘, 의협 집단 휴진 가능성에 "의사가 있어야할 곳은 환자 곁" 랭크뉴스 2024.06.08
16086 ‘인정사정 볼것 없다’ 등 170여편 촬영한 정광석 촬영감독 별세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