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법원 “승객 안내 방해 안 해”
“이겼다” 서울 지하철역 승강장에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스티커를 붙인 혐의로 기소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오른쪽)와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 바닥에 스티커 수백장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 등 3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지충현 판사는 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와 권달주 전장연 공동대표,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하철역 승강장 내부에 스티커를 붙였더라도 역사를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무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부착된 스티커가 접착력이 강하지만 제거가 현저히 곤란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스티커가 부착되고 래커가 뿌려진 장소에서 승객들이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은 스티커 제거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에만 있던 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강장 벽면에 부착된 스티커는 표지판을 가리지 않는 위치였기 때문에 피고인들의 행위가 (승강장의) 안내 행위를 저하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했다.

박 대표는 선고가 끝난 뒤 “사회가 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대했는데 무죄가 선고돼서 기쁘다”며 “이전에는 스티커를 붙였다는 것을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린 사건처럼 취급하던 관례가 있었는데 이번 사건에선 판사님이 그동안의 맥락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 벽면과 바닥에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함께 살자, 오세훈 서울시장 유엔 탈시설가이드 준수’ 등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래커 스프레이를 뿌렸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290 테라·루나 권도형 송환 ‘원점으로’…몬테네그로 항소법원 미국행 제동 랭크뉴스 2024.05.25
12289 한국서 필리핀 동포 115명 등쳐 먹은 여성…25억 편취 혐의 구속 랭크뉴스 2024.05.25
12288 BTS RM ‘로스트!’ 7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랭크뉴스 2024.05.25
12287 ‘김정은, 내 배에 칼 꽂을 X’…트럼프 속내, 외신 보도 랭크뉴스 2024.05.25
12286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산행... 천왕봉 일출은 언제나 감동 [박준규의 기차여행, 버스여행] 랭크뉴스 2024.05.25
12285 북한 미사일 장거리 요격 가능한 'L-SAM' 개발 완료 랭크뉴스 2024.05.25
12284 범야권 7개 정당, 오늘 대규모 장외집회 참여‥채상병특검법 통과 촉구 랭크뉴스 2024.05.25
12283 "한중일정상회의 공동선언 초안에 '한반도 비핵화는 공통 목표'" 랭크뉴스 2024.05.25
12282 30일간 맥도널드만 먹고 11㎏ 쪘다는 '슈퍼 사이즈 미', 아직도 믿는 사람 있나요? 랭크뉴스 2024.05.25
12281 닌텐도, 믿을 것은 오직 ‘스위치2’ [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4.05.25
12280 의대 정원 증원 확정...교수들 96% "교원·시설 제때 준비 힘들 것" 랭크뉴스 2024.05.25
12279 이스라엘, ICJ 라파 공격중단 명령에 "국제법 따르고 있다" 일축 랭크뉴스 2024.05.25
12278 북한 미사일 더 빠르게 요격…‘한국형 사드’ L-SAM 개발 완료 랭크뉴스 2024.05.25
12277 트바로티의 몰락‥"김호중 씨, 할머니의 유언을 잊지 마세요" [M피소드] 랭크뉴스 2024.05.25
12276 자영업자는 빚더미에 ‘깜깜’…정부 대책은 ‘감감’ 랭크뉴스 2024.05.25
12275 "라면계의 '엔비디아'라고 불러다오"...삼양식품, '불닭 열풍'에 시총 4조 목전 랭크뉴스 2024.05.25
12274 "강형욱 욕 안했다고? 폭언 생생하게 기억" 前직원의 재반박 랭크뉴스 2024.05.25
12273 성이 ‘순대’라서…프랑스인 ‘개성(改姓)’ 증가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5.25
12272 산책로 난간이 ‘우지끈’했는데…“소송 내야 배상 가능” [취재후] 랭크뉴스 2024.05.25
12271 [르포]AI가 최전방 지킨다... '인구절벽'에 병력 부족한 軍의 실험[문지방]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