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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A씨와 유흥업소 종사자 B씨를 최근 구속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오씨가 후배 야구선수 6명을 통해 스틸녹스 등 마약류 대리처방을 받은 것과 달리, 이들은 오씨에게 직접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씨에게 마약류 등을 제공하거나 알선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A씨를 구속했다. 강남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도주하던 A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가 도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프로포폴 투약 전과가 있는 마약 사범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검거에 앞서 오씨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종사자 B씨를 지난달 7일 먼저 붙잡아 구속했다. B씨도 마약류 투약 전과가 있다.

오씨와 그를 신고한 여성, 그리고 B씨는 모두 마약을 공급한 윗선으로 사업가 A씨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씨의 오랜 지인으로, 2022년 11월부터 오씨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오씨와 함께 야구 아카데미 사업을 구상하고 투자까지 계획한 적이 있다. A씨는 오씨가 마약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자신의 집 인근에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배령 이후 도주하던 A씨는 지속해서 지인들에게 프로포폴 판매도 시도했다고 한다. A씨는 “6~7시간 동안 병원 밖에서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다. 경찰 수사망을 피할 수 있고, 처방도 필요 없다”는 식으로 한 상자에 200만원 정도인 프로포폴을 판매하려 했다.

오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재판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녹색 수의 차림으로 출석했다. 오씨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 오씨 변호인은 오씨에게 제기된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보복목적의 폭행이나 협박 혐의는 부인했다.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함께 있던 지인과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구매한 혐의도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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