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이양수(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국회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정 합의사항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정안을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안(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2일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입장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여야 간) 대화가 전혀 없었다. 그 사이 주요 피의자인 이종섭 전 호주대사는 (해외로) 나가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본회의에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을 경우,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제출해서라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채 상병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가 진행되는데, 일방적으로 특검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며 2일 처리에 반대했다.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는 것은 국민적 지지가 높은 이 법안을 21대 국회에서 매듭지어야 한다는 압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와 국회 재의결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국회로부터 법안을 송부받은 뒤 15일 이내에 해야 한다. 김진표 의장의 북남미 출장(4~18일) 일정까지 고려할 때, 2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야만 거부권 행사 따른 재표결을 22대 국회 개원(30일) 전에 할 수 있다.

4·10 총선 여당 참패 뒤 또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고, 국회 재표결 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 처리를 최대한 막고 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은 내용과 시기 등을 여야가 충분히 논의·숙의한 뒤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세사기 특별법’을 두고도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2일 본회의에서 부의 표결을 진행한 뒤, 이달 말 본회의에서 법안 통과를 벼르고 있는 반면, 정부·여당은 다른 사기 피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072 "베트남서 이거 먹지 마세요" 300여명 입원, 어린이 2명 중태 랭크뉴스 2024.05.04
17071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건강상 4개 장점 있다는데 랭크뉴스 2024.05.04
17070 “채상병 특검법 다시 투표땐 찬성표 던진다”는 안철수, 이유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4.05.04
17069 ‘채상병 특검법’ 표결 퇴장했던 안철수 “재투표하면 찬성표” 랭크뉴스 2024.05.04
17068 민주, 檢 김건희 명품백 수사에 “특검 거부 명분 쌓나” 랭크뉴스 2024.05.04
17067 세계도 인정한 한국적 '고도' 남기고… 극단 산울림 임영웅 연출가 별세 랭크뉴스 2024.05.04
17066 1분기 성장 3.4%인데, 내 지갑은 ‘마이너스’…괴리감의 이유 랭크뉴스 2024.05.04
17065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서울의소리 대표·가방 건넨 목사 고발인 부른다 랭크뉴스 2024.05.04
17064 “말 못할 고뇌 있다” 김계환 공수처 조사…‘윤 격노설’ 진위 따진다 랭크뉴스 2024.05.04
17063 홀로 파리 여행하던 30대 남성 실종…2주째 연락 두절 랭크뉴스 2024.05.04
17062 현대미술과 ‘프사각’[언어의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4.05.04
17061 연휴 첫날 고속도로 곳곳서 차량 추돌사고 잇따라…6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04
17060 “여기 오다가 교통사고 나라”…키즈카페 직원 SNS에 올린 글에 ‘발칵’ 랭크뉴스 2024.05.04
17059 日정부, 바이든 '일본은 외국인 혐오' 발언에 "유감" 항의 랭크뉴스 2024.05.04
17058 "국힘 대표 한동훈 원하냐" 묻자…조국 "땡큐" 답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04
17057 야구 중계 유료화 통했다…‘토종 OTT’ 티빙 “살아있네” 랭크뉴스 2024.05.04
17056 한동훈,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정기적으로 보자” 랭크뉴스 2024.05.04
17055 일본 정부, 바이든 ‘외국인 혐오하는 일본’ 발언 항의 랭크뉴스 2024.05.04
17054 홍준표 “의사는 공인, 타협해라” VS 의협회장 “돼지발정제로 성범죄 가담한 사람이” 랭크뉴스 2024.05.04
17053 100년간 서울서 어린이날 4년에 한 번 비…올해도 비 소식 랭크뉴스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