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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22대 국회 입성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주변에 “앞으로 10년을 정치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조국혁신당 관계자가 1일 전한 얘기다.
조 대표가 했다는 이 언급을 두고 정치권에선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더라도 그 이후 차차기 대권 도전 등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징역 3년 이하일 경우 형 집행 종료일 이후에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차기 대선을 위해선 ‘10년’을 바라봐야 해서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도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다시 정치의 길로 걸어갈 것”(30일 인터뷰)이라고 했다.

국회 임기 시작이 다가오면서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행보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의 선 긋기 경향이 두드러진다. 조 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직자 회의에서 “창당도, 선거도 민주당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민주당에 빚이 없다는 취지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를 ‘확고한 협력관계’ ‘생산적 경쟁 관계’로 규정하기도 했다.

교섭단체 기준(20인 이상)을 완화하려면 사실상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조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부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지난 30일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이 먼저 (교섭단체 완화를) 해달라고 말하는 건 구차해 보인다”며 “현재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12석 갖고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국회법 개정 사안을 민주당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은 일단 조국혁신당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1일 SBS라디오에서 조국혁신당이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 발의에 대해 “반론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조 대표에게 먼저 만찬을 제안했다. 회동 후엔 “두 당 사이의 공동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는 양당 정무실장 간 채널로 협의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치권에선 양당의 관계를 두고 “개원 초반엔 두 당이 협력하지만, 결국은 두 당이 경쟁 관계에 접어들 것”(조국혁신당 관계자)이란 관측이 나온다. 2년 뒤인 2026년 지방선거에서 양당이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지,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의 독자 후보를 낼 것인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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