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이양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국회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정 합의사항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1일 합의했다. 여야는 한발씩 양보하며 모처럼 협치를 일궈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통해 여야 간 협치와 정치의 복원이 시작됐는데 이번 합의는 그 구체적인 첫 성과라 평가한다”고 반겼다.

국민의힘 이양수·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특별법을 2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해 수정된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특별법을 단독 처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같은 달 30일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이 법안은 국회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뤄내면서 이태원특별법은 2일 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여야는 이태원특별법에 명시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구성과 활동 기간, 조사방식 등 핵심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여야는 가장 쟁점사항이었던 특조위의 직권 조사 권한과 압수수색 영장 청구권을 삭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특조위에 무소불위 권한을 부여한다”면서 이들 조항에 대해 삭제를 요구해왔고, 민주당이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이태원특별법과 관련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청구권을 갖는 등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금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문제의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여야는 또 특조위 활동기간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유지키로 합의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활동기간을 최대 9개월로 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특조위 구성은 위원장 1명을 여야가 협의해 정하고, 여야가 4명씩 위원을 추천해 모두 9명을 두도록 수정했다. 국회의장 추천 몫인 위원장을 여야 합의가 아닌 여야 협의로 정한 것이 달라진 대목이다. 특조위 운영을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위원장 주도로 이뤄지도록 국민의힘이 양보한 것이다.

이양수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해줬다”면서 “여당과 합의할 때 용산 (대통령실)과도 충분한 숙의·토의하고 검토를 거쳤다”고 말했다.

박주민 수석부대표는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들이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합의 처리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는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등 다른 쟁점 법안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해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452 안철수 “입법 폭주에 퇴장…채상병 특검법 찬성 변함 없어” 랭크뉴스 2024.05.04
21451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여행객 2주째 실종‥"30대 남성 김기훈" 랭크뉴스 2024.05.04
21450 아…왠지 모르게 연상되는 ‘그것’[음담패설 飮啖稗說] 랭크뉴스 2024.05.04
21449 프랑스 홀로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2주째 연락 두절 랭크뉴스 2024.05.04
21448 문체부 고위공무원, 대형병원으로 ‘전원’…특혜 논란 랭크뉴스 2024.05.04
21447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소환···‘VIP격노’ 등 질문에 함묵 랭크뉴스 2024.05.04
21446 ‘눈물의 여왕’에 나온 그곳...알고 보니 사유의 숲이었네 ‘대구 사유원’ 랭크뉴스 2024.05.04
21445 이번에는 진짜일까···안철수 “채상병 특검법, 다시 투표할 일 생기면 찬성표 던질 것” 랭크뉴스 2024.05.04
21444 홍준표 "의사는 공인, 타협해라" 임현택 "돼지 발정제 쓴 사람이" 랭크뉴스 2024.05.04
21443 野, 검찰 '명품가방 의혹' 수사에 "특검 거부 명분 쌓나" 랭크뉴스 2024.05.04
21442 강남역 인근 매장서 흉기 인질극…30분 만에 체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04
21441 “BTS 루머에 묵묵부답, 하이브 죽었나”…아미, 근조화환 항의 랭크뉴스 2024.05.04
21440 강남역 인근서 흉기 인질극…40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4.05.04
21439 강남역 생활용품 매장서 인질극 벌인 40대 체포…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4.05.04
21438 뱃속부터 담배 연기 노출되면 3년 더 늙는다 랭크뉴스 2024.05.04
21437 '채상병 표결 퇴장' 안철수 "저도 자식 둔 아버지‥재표결시 찬성표" 랭크뉴스 2024.05.04
21436 점인 줄 알았는데…피부암, 봄볕이 더 무섭다 랭크뉴스 2024.05.04
21435 "공짜로 드립니다"… 베를린 애물단지 된 '괴벨스 별장' 랭크뉴스 2024.05.04
21434 비빔밥 홍보 나선 북한 “동포 여러분, 직접 맛보시라” 랭크뉴스 2024.05.04
21433 '채 상병 특검법' 표결 불참 안철수 "다시 투표하면 찬성표 던질 것" 랭크뉴스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