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익표 "이번에는 의장이 동의해 줘야"
박지원 "진짜 개XX들이야"... 논란에 사과
조국혁신당까지 김 의장 압박에 가세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봉축 점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별검사법 등 주요 법안의 2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해 키를 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민감한 법안들을 21대 국회에서 밀어붙이려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 김 의장의 미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그간 협치와 조정에 방점을 찍어왔던 김 의장도 거칠어진 민주당의 압박에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의 본회의 처리와 관련해 "21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김 의장이 이번에는 민주당이 하자는 방향대로 동의해줘야 한다"며 "의장이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을 자꾸 합의하라고 던지면 서로 힘만 든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대책 특별법에 이날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참사 특별법까지 2일 본회의 처리에 김 의장도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특히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까지 고려하면 2일 본회의 처리를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후 15일 이내에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만 29일까지인 21대 국회에서 재표결을 해 채 상병 특검법을 관철시키겠다는 게 민주당 구상이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인사들도 김 의장 압박에 가세했다.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내비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제 의장의 결심만 남았다”면서 “의장은 5월 2일 본회의 개최로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에 결코 중립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을 향한 압박은 선을 넘은 막말로 이어졌다. 4·10 총선 당시 전남 진도완도해남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예약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싸잡아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비판하면서 "개XX들이야. 진짜"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됐다. 파장이 확산되자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와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진화에 나섰다.

조국혁신당도 김 의장 압박에 가세했다. 조국혁신당 총선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제76조에 근거해 2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을 처리하라"면서 "5월 임시국회는 국회의장의 시간이다. 여야 합의만 기다리지 말고 의장으로서 시대적 소임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야권의 거센 압박에 여야 합의를 강조했던 김 의장도 점점 코너로 몰리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 원칙을 언급한 국회의장을 향해 무차별 폭언을 하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030 지구촌 밥상 변화…수산물 양식이 자연산보다 많아졌다 랭크뉴스 2024.06.08
16029 광주역서 무궁화호 객차 교체하려다 추돌…직원 3명 경상 랭크뉴스 2024.06.08
16028 첫 여성 대통령 기쁨도 잠시…멕시코 여성 정치인 또 피살 랭크뉴스 2024.06.08
16027 술 적게 마셨는데 생명 위독…알고보니 이런 약과는 상극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6.08
16026 돌아오지 못한 ‘채 상병들’ 왜 랭크뉴스 2024.06.08
16025 포천서 육군 훈련 중 전차 연막탄 발사 사고‥6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8
16024 탈북민 단체, 연이틀 대북전단 20만장씩 살포 랭크뉴스 2024.06.08
16023 다른 사람 음모로 슬쩍 바꿨다…생사람 잡은 '살인의 추억' 수사 랭크뉴스 2024.06.08
16022 ‘갑질 폭행’ 양진호 측 “내부고발자 보호 취소하라” 소송 냈지만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16021 한미 양국 어린이 900명 오산서 “태권”… 한미 친선 경연대회 열려 랭크뉴스 2024.06.08
16020 북한이 레고 베껴 만든 장난감 수준 어떤가보니 ‘경악’…설명서 조악하고 조립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8
16019 ‘갑질폭행’ 양진호 측 “공익신고자 보호 취소해달라” 소송 냈다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16018 학교 행사 참석한 소방대원들, 심장 멎은 동문 구해 랭크뉴스 2024.06.08
16017 '피습' 덴마크 총리, 가벼운 목부상…정신적 충격 속 일정 취소 랭크뉴스 2024.06.08
16016 "전국 의사, 20일 집단 휴진"‥의협, 내일 '투쟁 방안' 선포 랭크뉴스 2024.06.08
16015 의협 ‘집단휴진 찬반’ 투표율 역대 최고치…동네병원도 멈추나 랭크뉴스 2024.06.08
16014 ‘북 오물 풍선’ 때 음주회식 전방 사단장 직무배제 랭크뉴스 2024.06.08
16013 공항서 내 캐리어만 늦게 나오는 이유…‘이것’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4.06.08
16012 “감추려고 하면 논란만 커질 뿐” 영일만 시추 자료 정보공개청구 랭크뉴스 2024.06.08
16011 이준석 “기내식 이상해? 대통령실·관저공사 수의계약 다 까자”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