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진료 받으려면 인천 ‘왕복 8시간’ 오가야
시 “건강상 이유…전문의 다시 채용할 것”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인천시 제공


서해 최북단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산부인과 70대 전문의가 채용된 지 3개월 만에 사직했다. 이에 따라 외래 진료도 중단됐다.

인천시는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한 A씨(73)를 지난 3월 22일 사직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달 중 재공모를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다시 채용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는 애초 질환이 있었고, 최근 집중치료가 필요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둔 것”이라고 말했다.

백령병원은 섬 근무를 원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 2021년 4월부터 외래진료가 중단됐다가 A씨를 채용하면서 2년 8개월인 지난해 12월11일부터 재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백령도 근무를 자원했다. 기존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연봉은 1억원이었지만, A씨는 이보다 많은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A씨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덕분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A씨가 사직함에 따라 백령도에 사는 임신부가 검진을 받으려면 배를 타고 왕복 8시간 넘게 걸리는 인천으로 오가야 한다. 분만 등 응급상황 땐 닥터 헬기로 육지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이송된다.

백령병원에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 전문의 2명과 공보의 8명이 근무하고 있다. 백령병원에는 산부인과는 물론 내과·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치과도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해 당황스럽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를 다시 채용해 산모들이 안전하게 출산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597 “전기차 대중화 이끌 것”…기아, EV3 최초 공개 랭크뉴스 2024.05.23
11596 박근혜 ‘문고리’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에…윤 대통령이 구속·사면 랭크뉴스 2024.05.23
11595 “국민에게 힘 아닌 힘자랑”…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비판 잇달아 랭크뉴스 2024.05.23
11594 "마녀사냥" "아들 같아서"... 공연장 찾은 '김호중 찐팬'들의 속내 랭크뉴스 2024.05.23
11593 秋 의장 탈락에… ‘당원권 강화’로 팬덤 달래는 野 랭크뉴스 2024.05.23
11592 피투성이 공포에 질린 이스라엘 여군… 가족들 호소에도 네타냐후 요지부동 랭크뉴스 2024.05.23
11591 [단독] 유영하 '박근혜 방' 620호 쓴다…나경원·안철수 7층 이웃 랭크뉴스 2024.05.23
11590 김호중, 구속 심사일인 24일 '슈퍼 클래식' 공연 불참 랭크뉴스 2024.05.23
11589 與 지도부 '이탈표 단속' 총력전 랭크뉴스 2024.05.23
11588 맞선 9.3일만에 웨딩…국제결혼, 그래도 조금 신중해졌다 랭크뉴스 2024.05.23
11587 여야 "노무현 정신 계승" 외쳤지만…정치 갈등엔 '네 탓 공방' 랭크뉴스 2024.05.23
11586 김호중, 논란 속 오늘 공연 강행‥내일은 불참 공지 랭크뉴스 2024.05.23
11585 '김건희 여사에 명품가방 선물'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 랭크뉴스 2024.05.23
11584 [속보] 김호중, 24일 ‘슈퍼 클래식’ 공연 불참하기로 랭크뉴스 2024.05.23
11583 이재명, ‘연금개혁’ 원포인트 영수회담 제안…여당 “본회의 강행 명분쌓기” 랭크뉴스 2024.05.23
11582 [르포] ‘음주 뺑소니’ 김호중 공연장 앞에 모여든 팬들 랭크뉴스 2024.05.23
11581 멕시코 야권 대선 후보 유세 무대 붕괴…9명 사망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3
11580 윤 대통령이 구속했던 '朴 최측근'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11579 가수 박보람, 사망원인 ‘급성알코올중독’ 추정… 평소 지병 앓아 랭크뉴스 2024.05.23
11578 대통령실, 李 ‘연금개혁’ 회담 제안에 “여야 합의 기다려”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