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표시를 강조하는 이른바 ‘제로(Zero)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제로 표시 제품이 일반 제품과 비교해 당류나 열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제로 식품의 당류 및 열량을 조사한 결과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 및 당류는 일반 소주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비알코올 맥주의 ‘0.0’ 표시는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68.6% 제로슈거 소주 열량이 상당히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반면 국내에 판매 중인 5개 종류의 제로슈거 소주를 시험 검사한 결과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비교군인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제로슈거 소주로 표시가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ml당 열량 4kcal 미만일 때 무열량, 식품100g당 또는 100ml당 당류 0.5g 미만일 때 무당류 강조표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 대비 100ml당 최소 2.85%(2.60kcal)에서 최대 13.87%(14.70kcal)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알코올이 100ml당 최소 0.5도(2.77kcal)에서 최대 2.6도(14.38kcal) 낮고, 알코올 도수에 따라 열량이 차이나는 것을 고려하면 당류 차이가 소주의 열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제로 음료 또는 주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0명을 설문한 결과, 68.6%(1371명)는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 대비 열량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응답해 소비자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었다.

소주와는 달리 제로(제로슈거·제로칼로리) 음료 20개 제품의 경우 비교군 일반 음료와 비교해 열량은 100ml당 평균 39.83kcal(98.14%), 당류는 100ml당 평균 9.89g(99.36%) 낮아 열량과 당류 감소 효과가 컸다.

알코올 1% 미만 비알코올 맥주 역시 알코올이 없는 무알코올 맥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결과도 내놨다. 식품 등의 표시 기준은 음료의 알코올 함유 여부에 따라 알코올 0%는 ‘무알코올(Alcohol free, 성인용)’, 알코올 1% 미만은 ‘비알코올(Non-alcoholic, 성인용)’로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57.2%(1144명)는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의 의미 차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고, 52.3%(1045명)는 비알코올 표시가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비알코올 맥주는 ‘0.0’, 무알코올 맥주에는 ‘0.00’ 표시가 쓰이고 있는데 비자의 83.0%(1660명)가 ‘0.0’과 ‘0.00’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소비자가 비알코올 맥주를 알코올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더욱 컸다.

건강을 위해 제로 식품 구입, 맛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상대적으로 높아제로 식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82.1%)’가 가장 높았고, 주로 구매하는 제로 식품의 유형은 탄산음료(66.3%), 소주(10.4%), 맥주(8.8%), 이온음료(6.0%) 순이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141 윤 대통령, 기자들과 ‘윤석열표’ 김치찌개 만찬…“한 달에 한두 번 국정 브리핑 고민 중” 랭크뉴스 2024.05.25
12140 “北, 11월 美 대선 전 고강도 군사 도발 준비 중” 랭크뉴스 2024.05.25
12139 강형욱·부인 "CCTV, 女탈의실 비춘 것 아냐" 폭로 직원 "거짓말" 랭크뉴스 2024.05.25
12138 갑질 의혹 반박한 강형욱…“부족한 대표…CCTV 직원 감시 아냐” 랭크뉴스 2024.05.25
12137 공중화장실 청소하는 50대 여성 미화원 정강이 찬 30대 입건 랭크뉴스 2024.05.24
12136 앞치마 두른 尹대통령, 기자들과 용산 마당서 김치찌개 만찬(종합) 랭크뉴스 2024.05.24
12135 김연자 노래 단속 나선 北…"듣지도 부르지도 말라" 왜 랭크뉴스 2024.05.24
12134 동명부대장, '영외 진료' 지시하며 "세월호·이태원 놀다 죽은 것" 랭크뉴스 2024.05.24
12133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에 라파흐 공격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4.05.24
12132 美 증시, 소폭 상승 출발… 엔비디아는 보합 랭크뉴스 2024.05.24
12131 법정 선 이승기 "권진영, 돈 얘기하면 화내…나쁜 사람으로 몰았다" 랭크뉴스 2024.05.24
12130 푸틴, 24년 만에 북한 간다…날짜는 적절할 때 발표 랭크뉴스 2024.05.24
12129 서울의소리 ‘김창준·통일TV 청탁’…김 여사-최재영 메시지 공개 랭크뉴스 2024.05.24
12128 강형욱·부인 "CCTV, 탈의실 비춘 것 아냐" 폭로 직원 "거짓말" 랭크뉴스 2024.05.24
12127 '오뚜기 3세' 함연지 깜짝 근황…유튜브 접더니 美법인 직원됐다 랭크뉴스 2024.05.24
12126 식당서 국밥 앞에 두고 잠든 男, 경찰이 쫓아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4
12125 실비보험금 받았는데 사기 피의자…심사도 통과했는데 왜? [제보K] 랭크뉴스 2024.05.24
12124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사고 조사결과 “총격 같은 것 없었다”···힘 잃는 음모론 랭크뉴스 2024.05.24
12123 러 “푸틴 방북 준비 중… 정확한 날짜는 추후 발표” 랭크뉴스 2024.05.24
12122 [속보]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에 라파 작전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