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회의장의 특조위원 추천권 지켜 의미 크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일부 수정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1일 합의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 처리에 합의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독소 조항이라 주장한 2개 조항을 삭제했지만, ‘여야 합의’가 진상규명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1일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져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국회의장의 특조위원 추천권을 지킬 수 있게 돼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법안 통과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고 진상규명이다. 정부 방해를 받지 않고 제대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특별법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특조위원을 각 4명씩, 국회의장이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3명을 추천하도록 했었지만, 이번 합의로 1명으로 수정됐다. 정부·여당은 국회의장 추천권이 사실상 유가족단체 몫이라며 반대해왔다.

여야 논의 끝에 영장청구 의뢰권과 불송치·수사중지 사건 자료제출명령권이 삭제됐지만, 삭제된 조항보다 ‘여야 합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유가족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영장청구 의뢰권에 대한 법리적 문제만 정리되면 이태원 특별법을 받을 수 있다고 했고, 우리는 그게 합의를 막을 만큼 중요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이태원참사티에프(TF) 단장인 윤복남 변호사도 “사실 특조위 조사에 협조만 잘 된다면 영장청구 의뢰권 등은 불필요한 조항일 수도 있다”며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되는 만큼 정부 여당이 자료 제출 등 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논평을 통해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제정·공포하는 것이 이후 실제 조사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유가족들이 대승적으로 (법안 수정을) 수용한 만큼, 조사 과정에서 각 기관들이 특조위의 자료 요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것이 국회 그리고 유가족들의 결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641 尹대통령, 비례 초선 당선인 만찬서 “일하는 당정되자” 랭크뉴스 2024.05.22
15640 “윤석열은 특검이 무섭다”...거부권 진짜 이유와 재의결 가능성은? [막전막후] 랭크뉴스 2024.05.22
15639 ‘갑질 의혹’ 이어지는데 침묵하는 강형욱 랭크뉴스 2024.05.22
15638 '난기류 아수라장' 싱가포르항공기…"사람·물건 휙휙 날아다녀"(종합) 랭크뉴스 2024.05.22
15637 "류희림, 미국서 구글과 면담 중 책상 '쾅'"‥구글코리아, 방심위 항의 방문 랭크뉴스 2024.05.22
15636 통영서 줄에 묶인 채 바다에 떠오른 죽은 고양이…“썰물 때 묶어둔 듯” 랭크뉴스 2024.05.22
15635 與비례 한명 한명 꿈 물은 尹 “대표성 살려 국가 발전 위해 일하자” 랭크뉴스 2024.05.22
15634 민주당 “거부당한 법안들, 다음 국회 문 열자마자 재발의” 랭크뉴스 2024.05.22
15633 김호중 24일 구속 기로…슈퍼 클래식 공연 등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22
15632 윤 대통령, 비례 당선인 만찬 “야당 욕 먹더라도 4대 개혁 이행” 랭크뉴스 2024.05.22
15631 ‘롤러코스터급’ 3분 동안 2km 급강하…공포의 난기류 랭크뉴스 2024.05.22
15630 게시판으로, 편지로 전방위 설득‥'특검 찬성' 17표 돌아설까? 랭크뉴스 2024.05.22
15629 [단독] 의대 교수들 "정부 의료정책 무대응·불참"…또 '강경 카드' 랭크뉴스 2024.05.22
15628 군인권센터, 김용원 군인권보호관 공수처에 수사의뢰 랭크뉴스 2024.05.22
15627 “5만 원권 싸게 팝니다”…‘전국 최대’ 화폐 위조 검거 랭크뉴스 2024.05.22
15626 연간 50여만 명이 겪는 '뇌경색' 이럴 때 의심해야 랭크뉴스 2024.05.22
15625 “폐가인 줄 알았더니 사람이”…전국 ‘빈집’ 145만 채 [현장K] 랭크뉴스 2024.05.22
15624 교육부 반대에도…연세의대 등 휴학승인 검토 랭크뉴스 2024.05.22
15623 “김계환 사령관이 VIP 격노 언급”...공수처, 추가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5.22
15622 女화장실 불법촬영 혐의로 조사받던 고교생, 수사 중 또 범행(종합) 랭크뉴스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