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이준헌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성폭행할 목적으로 50대 여성에게 수면제를 몰래 먹여 사망에 이르게 한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서원익)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 A씨를 사망하게 한 70대 남성 B씨를 강간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B씨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A씨에게 수면제 42정을 총 5회에 걸쳐 몰래 먹여 A씨가 의식을 잃고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폐혈전색전증은 다리 정맥에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폐동맥 혈관 가지를 막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즉각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B씨가 먹인 수면제는 보통 사람이 14일치 복용할 수 있는 양이었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심각한 신체 상태를 충분히 인식했는데도 수면제를 계속 먹였다고 보고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B씨는 지난 2월에도 A씨에게 수면제 21정(7일치)을 먹이고 강간을 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평소 병원에서 향정신성약품 성분인 졸피뎀 등 수면제를 3주치씩 처방받다가 지난 1월 장거리 내원의 고충을 이유로 4주치 수면제를 한꺼번에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B씨가 1회만 처방받았는데도 2회에 나눠 처방받은 것처럼 기재하는 등 이른바 ‘쪼개기 처방’으로 4주치 수면제를 처방한 의사에 대해서도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불법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662 다른 전 직원 "강형욱 마녀사냥…뺀질이 직원이 피해자 코스프레" 랭크뉴스 2024.05.23
11661 “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는데 2천만원”…괴산 쇼핑백 기부천사 랭크뉴스 2024.05.23
11660 尹대통령이 수사했던 ‘朴 최측근’ 정호성,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11659 [단독] ‘비자금·이부진’까지 소환된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랭크뉴스 2024.05.23
11658 경찰, '김호중 사고 전 비틀대며 차 탑승' CCTV 확보…만취 판단 랭크뉴스 2024.05.23
11657 태풍이 하나도 안 보인다, 올여름 대형 물폭탄 터지나? 랭크뉴스 2024.05.23
11656 "20억은 걸쳐야 외출"‥돈자랑 하던 중국 인플루언서 SNS에서 퇴출 랭크뉴스 2024.05.23
11655 '폭침' 우키시마호 승선 명부 없다더니… "일본 정부가 보관" 랭크뉴스 2024.05.23
11654 돌풍에 무너진 멕시코 대선 유세 무대…9명 사망, 수십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23
11653 尹대통령, 비서관에 과거 수사했던 '朴최측근' 정호성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11652 두번은 안 속아…간호사들 “간호법 제정 안하면 시범사업 보이콧” 랭크뉴스 2024.05.23
11651 [르포] 영장심사 전날 공연에 나선 김호중, 첫 곡은… 랭크뉴스 2024.05.23
11650 공영홈쇼핑이라 믿고 호박고구마 샀는데 그냥 고구마 왔다 '황당' 랭크뉴스 2024.05.23
11649 '박근혜 최측근' 정호성,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실 비서관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11648 경복궁 담벼락 낙서 시킨 '이 팀장' 체포‥정체는 불법 사이트 운영 30대 남성 랭크뉴스 2024.05.23
11647 "학자금에 마통, 일당 12만원 공장 다닌다" 생활고 겪는 전공의들 랭크뉴스 2024.05.23
11646 김 여사 추가 청탁 의혹 제기‥가방 준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 랭크뉴스 2024.05.23
11645 지인 모임 중 숨진 가수 박보람... 국과수 "급성알코올중독" 랭크뉴스 2024.05.23
11644 한자리에 모인 ‘친명’과 ‘친노·친문’…미묘한 기류 속 말 아껴 랭크뉴스 2024.05.23
11643 대통령실, 이재명 연금개혁 회담 제안에 "국회 합의 기다려“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