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누라가 저보다 힘이 세다” “마누라와 싸워야 합니까” 등 주장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뉴스1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갔다가 기소되어 징역 3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조두순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사를 향해 “제가 뭐가 죄인이냐”라고 했다.

1일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김연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조두순은 “마누라가 저보다 힘이 세다. 초소에 있는 경찰관에게 상담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현재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이 금지되어 있다. 조두순은 이 명령을 어기고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5분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주거지 밖으로 40분간 외출해 경찰 방범초소 주위를 배회하다가 적발됐다. 경찰과 안산시 등은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 감시인력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34대를 설치해 감시 중이다.

당시 조두순은 주거지 건물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고, 경찰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자 40여분 만에 귀가했다. 조두순은 당시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원심 구형량과 마찬가지로 조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조두순은 1심 공판 때 ‘부부싸움 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범행을 정당화하기도 했다”며 “원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초소를 간 게 잘못이냐?’고 재판부에 따지고 드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점 고려할 때 원심은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벌했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최후 진술에서 “보호관찰관이 바로 와서 ‘조두순 씨죠? 올라가세요’ 그러길래 ‘미안합니다’ 이러고 집에 올라갔다”며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잡아다 놓고… 마누라와 싸워야 합니까”라고 소리를 높였다. 조두순의 2심 선고는 이달 29일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767 ‘VIP 격노’ 발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르면 주말 소환 랭크뉴스 2024.05.03
16766 "과로 심각"…꼬박 밤 새운 아산·성모 교수 휴진, 대란은 없었다 랭크뉴스 2024.05.03
16765 "인류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하겠다"…中 '창어 6호' 발사 랭크뉴스 2024.05.03
16764 [속보] 中우주당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 성공 선언 랭크뉴스 2024.05.03
16763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보석 청구…“건강 악화” 랭크뉴스 2024.05.03
16762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인류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도전 랭크뉴스 2024.05.03
16761 오세훈 호소한 ‘TBS 지원 3개월 연장’ 불발…시의회 상정 무산 랭크뉴스 2024.05.03
16760 부동산 상승기 ‘2030 영끌론’ 과장됐다…‘부모 찬스’가 더 많아 랭크뉴스 2024.05.03
16759 정부 “의대증원 자료 법원에 충실히 제출”…의료계 “철저 검증” 랭크뉴스 2024.05.03
16758 고향서 쫓겨난 ‘마라도 고양이들’ 이젠 도서관이 집이라옹~ 랭크뉴스 2024.05.03
16757 국회 문턱 넘은 '채 상병 특검법'... 수사 성과는 기대 반, 우려 반 랭크뉴스 2024.05.03
16756 ‘유동성 위기’ 못 버틴 한국건설, 결국 회생절차 개시 신청 랭크뉴스 2024.05.03
16755 의정갈등 법정공방 심화…전공의들, 업무개시명령 취소소송(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03
16754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한다'... 중국, '창어 6호' 발사 성공 랭크뉴스 2024.05.03
16753 중국 우주선, 이번엔 달 뒷면 암석 가지고 올까…53일간의 여행 출발 랭크뉴스 2024.05.03
16752 네이버 1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라인야후 논란엔 “입장 정리 중” 랭크뉴스 2024.05.03
16751 윤, 현직 대통령 첫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기초연금 40만원” 랭크뉴스 2024.05.03
16750 [속보] 中, ‘창어 6호’ 발사…“인류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도전” 랭크뉴스 2024.05.03
16749 샤넬서 마르지엘라까지…시대 초월한 위대한 패션 ‘이곳’ 가면 본다 랭크뉴스 2024.05.03
16748 “정상 진료 수준”···전국 주요 병원 집단 휴진 혼란 없어 랭크뉴스 2024.05.03